주경야독으로 50대에 교수 꿈 이룬 김종학 씨

입력 2023-10-23 15:00:12 수정 2023-10-23 17:51:09

30년 동안 지역 기업에서 계측 분야 전문가로 기술개발 매진
대구대 스마트융합시스템학과 졸업… 한국폴리텍대학 교수 임용

김종학 씨가 한국폴리텍대학 인재원에서 열린
김종학 씨가 한국폴리텍대학 인재원에서 열린 '2023 하반기 임용 신규 교원 교육'에서 교원 임명장을 받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구대 제공

㈜케이디 계측사업부 본부장 김종학(54) 씨가 한국폴리텍대학 전임 교수로 임용됐다. 김 씨는 30년간 지역 기업에서 계측 분야 전문가로 일하면서 주경야독 끝에 교원이 된 터라 더욱 눈길을 끈다.

1994년 대구성서공단에 있는 ㈜제우산기를 설립, 21년간 기업을 운영한 바 있는 그는 2016년부터 환경하수처리장치 전문제조회사인 ㈜케이디로 자리를 옮겨 기술개발을 진두지휘했다.

학문적으로 한 단계 성장하기 위해 그가 선택한 곳은 대구대 스마트융합시스템학과. 기업재직자 재교육형(야간) 계약학과인 스마트융합시스템학과에 2021년 입학한 뒤 디지털제어, 영상처리알고리즘, 제어공학 등을 배웠다. 달리는 말에 날개를 단 격으로 그는 그는 학과 공부는 물론 연구개발에 매진했다.

특허 출원과 논문 발표 성과는 자연스레 뒤따라왔다. 최근 5년간 '외부온도변화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는 초음파 수도미터' 등 특허 5건의 발명자로 등록한 것은 물론, 'PPS를 이용한 전자식 유량계 하우징 설계와 특성 분석' 등의 논문도 발표했다.

교수의 꿈을 갖고 강단에 서는 것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2008년부터 강의를 시작해 한국폴리텍대학 대구캠퍼스에서 13년간 강사로 강단에 섰다. 마침내 이 대학의 산업설비자동화과 교수로 임용되며 꿈을 이뤘다.

김 씨는 "10년 넘게 일과 학업을 병행하며 교수의 꿈을 이뤄 감격스럽다. 대구대에 진학해 학업의 끈을 놓지 않고 이어온 것이 오늘과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기업과 대학에서 배운 현장 중심의 지식을 학생들에게 잘 전수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