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급 11만, 영덕 42만6천원과 4배 차이
경북 울진에서 생산된 송이 가격이 폭락해 송이농가들이 중매인들의 담합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22일 울진군산림조합과 송이 농가에 따르면 지난 20일 실시한 송이 입찰에서 1등급 1kg이 11만원, 2등급은 8만5천원에 각각 낙찰됐다.
이는 인근 영덕의 1등급 42만6천원과 2등급 36만6천원에 비해 4배 이상 차이가 나는 금액이다.
또 소비자들이 저렴해서 선호하는 등외품도 영덕은 11만4천487원인데 비해 울진은 4만원에 불과했다.
불과 하루 전날만 해도 1등급 41만7천700원, 2등급 34만원, 등외품 12만5천500원에 낙찰된 것과 비교해도 급작스럽게 가격이 큰 폭으로 내려 송이 농가들은 의아해하고 있다.
특히 울진의 경우 지난해 산불로 인해 송이산이 거의 다 타버려 송이 생산량도 줄어들어 오히려 가격이 오르는 것이 상식임에도 하루 사이에 폭락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 송이 농가들의 반응이다.
이에 따라 송이 농가들은 중매인들의 담합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현재 울진에는 5개 업체가 울진군산림조합의 송이 입찰에 참여하고 있는데 송이 농가들은 "업체의 담합이 아니라면 다른 지역과 달리 하룻만에 가격이 폭락할 수 없다"며 "철저한 조사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에 대해 강성철 울진군산림조합장은 "업체의 담합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면서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거나 입찰제한 등의 조치를 통해 송이 농가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으며, 산주와 생산자가 참여하는 토론회를 열어 조합에서도 입찰 참가와 생산량(전부 또는 일부) 직접 판매 등 조합과 송이 농가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송이 농가들은 "송이 입찰이 상식 밖으로 진행되면 조합이 나서서 입찰을 중단시키고 조합에서 전량 수매해 송이 농가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조합에서 손을 놓고 있었다"면서 "이날 입찰 피해로 인해 평소보다 70%가량 큰 손해를 입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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