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도권·근교는 오르고…부산·제주는 내리고
3분기 서울 1순위 청약자 수, 2020년 4분기 이후 최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이 1평당(3.3㎡) 2천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 이후 5개월 만이다.
22일 리얼투데이가 KB부동산 등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9월 전국 아파트 평당 매매 가격은 2천6만2천원으로 나타났다. 평균 매매가격이 1천997만9천원을 기록한 전달 대비 0.4% 오른 가격이다.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2천만원을 넘은 건 지난 4월(2천14만3천원) 이후 5개월 만이다.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해 6월 평당 2천2721천원까지 치솟으며 고점을 기록한 뒤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7월에는 1천991만9천원까지 내렸었다.
아파트 가격은 지난달부터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값은 평당 4천694만2천원을 기록, 전달 대비 0.5% 상승했다. 수도권도 지난 9월 2천875만1천원으로 집계돼, 전달보다 0.5% 올랐다.
수도권에 가까울수록 아파트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지역은 대전이다. 대전은 지난달 1천462만3천원으로 집계돼 전달 대비 0.7% 올랐다. 충북(940만6천원)과 인천(1천636만6천원)도 각각 0.5%, 0.4%씩 상승했다.
다만, 부산과 제주는 지난달 아파트 가격이 전월 대비 소폭 하락했다. 부산은 1천622만5천원, 제주는 2천1만1천원으로 각각 0.1% 내렸다.
아파트 가격이 회복될 조짐을 보이자 청약 경쟁률도 동반 성장하는 모양새다.
올해 3분기 서울에서 진행한 아파트 일반공급(1천882가구)은 1순위 청약자 13만9천841명이 몰리면서 7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1순위 청약 경쟁률이 2.5대 1이였던 점을 감안하면 1년 새 30배가량 급상승했다. 청약자 수도 지난 2020년 4분기(23만1천824명) 이후 가장 많이 몰렸다.
다만, 고금리 등 수요 확대 저지 요소로 인해 아파트 가격이 연말까지 큰 폭으로 올릴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김웅식 리얼투데이 리서치연구원은 "공사비, 인건비 등의 상승으로 분양가가 지속해서 오르고 있고 청약 경쟁률 역시 높게 형성돼 아파트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전셋값이 오를 때 매매가도 상승하는 경향이 있는데, 현재 가을 이사 철을 맞이하면서 전세 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실질적인 시장 금리는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데다 아파트 거래 증가에 기여했던 특례보금자리론과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등에 제동이 걸리면서 매수세를 제한하고 있다"며 "이러한 요인들이 서로 힘겨루기하면서 연말까지는 아파트 매매가가 보합 수준에 머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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