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환노위, 예천 수해 현장 찾아 "일상 회복 적극 지원" 약속

20일 현장 국정감사차 방문…與 김형동 "기후변화 심각, 선제 대비 강화해야"

국민의힘 김형동 의원이 20일 경북 예천군 벌방리에서 지난 7월 발생한 극한 호우 피해 상황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예천의 피해 주민들이 하루 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20일 현장 국정감사에 나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들이 경북 예천군 수해 현장을 찾아 피해 및 복구 현장을 점검하고 주민을 위로했다. 예천에서는 지난 7월 극한 호우로 15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해병대 1사단 채 모 상병이 실종자 수색을 하다 숨지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정 위원장과 안동예천 지역구의 국민의힘 소속 김형동 의원 등 일행 10여 명은 예천군 용궁면 대은리 내성천 월류 현장을 먼저 방문했다. 김형동 의원은 "두 분이 아직 돌아오지 못하셨다"며 "수해로 고통받은 예천 주민에게 죄송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게 하겠다"고 했다.

의원들은 인사말을 통해 수해 피해 주민을 위로하고 복구와 재해 대비 예산 등을 확보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최종원 낙동강유역환경청장으로부터 피해 현황과 당시 상황을 보고 받고 내성천 인근 침수 흔적과 응급 복구 현황 등을 점검했다.

최 청장은 "현재 1차 응급복구가 끝났고 2차 응급복구는 내년에 할 계획"이라며 "3차 복구는 3년 정도 걸린다"고 전했다.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기후위기가 매년 심각해지고 있다. 복구에 3, 4년이 걸리면 너무 기간을 오래 잡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20일 경북 예천군 벌방리 임시주택에서 지난 7월 집중 호우로 주택이 유실된 이재민을 위로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의원들은 약 30분간 내성천 현장 점검을 마친 뒤 예천 한천과 감천면 벌방리 일대 산사태 피해 현장 및 임시주거시설을 방문하며 현장 시찰을 이어갔다. 예정에 없던 금곡리 피해 현장까지 둘러보느라 현장 시찰은 계획된 종료 시간보다 30여 분 늦게 끝나기도 했다.

이정달(68) 금곡2리 이장은 "당시에는 말도 못할 정도 비참했다. 이런 일이 또 발생하지 않도록 산사태 예방을 위한 지속적인 관리를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김형동 의원은 "오늘 예천 수해 현장 국정감사를 통해 기후변화의 심각성과 피해 군민들의 아픔에 대해 환노위 의원 모두가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면서 "예천 수해 피해 주민들의 일상이 하루빨리 회복될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