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버스 민폐녀 사건, 추가 증언 나왔다…"어른이 먼저 발로 차"

입력 2023-10-19 08:09:33 수정 2023-10-19 09:56:33

고속버스에서 좌석 등받이를 끝까지 젖혀 뒷자리 어른과 말다툼으로 공분을 산 이른바
고속버스에서 좌석 등받이를 끝까지 젖혀 뒷자리 어른과 말다툼으로 공분을 산 이른바 '고속버스 민폐녀'에 대한 추가 증언이 나왔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고속버스에서 좌석 등받이를 끝까지 젖혀 뒷자리 어른과 말다툼으로 공분을 산 이른바 '고속버스 민폐녀'에 대한 추가 증언이 나왔다.

지난 16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최초 영상을 올린 제보자 A씨는 매체를 통해 "여성이 잘못한 것은 맞다"면서도 "그러나 앞뒤 상황 없이 영상이 일파만파 퍼져서 비난 받은 것 같아 조금 겁이 나기도 한다"고 했다.

그는 "처음부터 여성이 뒤로 등받이를 젖혀 앉은 건 맞다"며 "그런데 뒷자리 승객이 처음부터 정중하게 올려달라고 얘기했던 것이 아니라 발로 툭툭 치고 반말하면서 올리라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A씨는 "(어르신의 행동이) 기분 나빴는지 휴게소에 도착 후 언쟁이 있었다"며 "영상 속 상황은 그 뒤에 벌어졌다. 여성이 화가 나서 그런 것 같다"고 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한 승객이 고속버스 의자를 뒤로 젖히고 기사와 다른 승객과 실랑이를 벌이는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 따르면 여성 승객 B씨는 좌석 등받이를 최대한 뒤로 젖힌 채 앉아 있다. 이에 어르신 승객 C씨가 지적했고 B씨는 "못하겠다. 뒤에 사람 불편하다고 제가 불편할 순 없다"며 "나이 먹으면 다 어른인가?"라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이에 중재에 나선 버스기사가 "조금만 올려달라"며 "뒤에 분이 불편하다. 누워서 가는 리무진 버스가 아니라 일반 버스다. 조금만 양해 부탁드린다"고 B씨에게 정중히 말했다.

그럼에도 B씨는 "아니 애초에 이만큼 숙이라고 만든 건데 뭐가 문제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B씨의 반박에 버스기사는 "다른 사람한테 피해가 되니까 양해를 구하지 않나. 자유라는 것은 남한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B씨는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고 뒷좌석 승객 C씨는 "이게 침대야 안방이야"라고 말했고 B씨는 "불편해도 참고 가야지. 애초에 이렇게 만들어진 것을 어떡하라고"라며 반말로 맞받아쳤다.

결국 버스기사는 뒷자리 승객을 다른 좌석으로 이동시키면서 상황이 일단락됐다. 이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안마의자인가", "승객들이 너무 착하네" 등 여성의 행동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