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중심의대·스마트병원 등 의사과학자 양성에 기대감 높아져
단순 공공의료기관 넘어 ‘제2 코로나19 대비하는 의료연구기관’ 필요성 어필
2025학년도 의대 입학정원 확대가 가시화하면서 일찌감치 의사과학자 양성 준비에 들어간 포스텍(옛 포항공대) 연구중심 의과대학 설립에 대한 지역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8일 포항시에 따르면 시와 포스텍은 단순 의료진이 아닌, 과학과 의료의 융복합 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해 2018년부터 연구중심의대 및 스마트병원 설립을 추진해 왔다.
의료면허를 가지고 바이오공학 박사과정을 진행할 수 있거나, 그 반대의 경우도 가능한 말 그대로 의료연구기관인 셈이다.
여기에 관련 바이오과학에 대한 실험 및 실습을 펼칠 수 있는 스마트병원(500병상 목표) 설립 계획도 부족한 지방 의료체계에 대한 대안으로 주목을 받았다.
포항시와 포스텍은 지난 17일 긴급 회의를 갖고 관련 동향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지난 14일에는 포항시민 1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결의대회를 열고 연구중심의대 설립 인가를 촉구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노력의 결과 포스텍 연구중심의대는 정부 120대 국정과제와 인수위 경북지역 정책과제에 포함됐다.
이를 바탕으로 지역 병원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2월에는 포스텍에 의과학대학원을 개원하는 등 지역 정가·의료계·산업계가 한목소리를 내는 중이다.
특히, 포항시와 포스텍은 지난 코로나19 팬데믹을 반면교사 삼아 바이오과학 분야의 육성 필요성을 정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백신과 치료제의 개발이 늦춰지면서 국가 경제가 멈춰 선 사태를 지적하며 단순 공공의대와 차별화된 연구중심의대의 가능성을 부각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연구중심의대 설립을 통한 바이오 인재 육성은 국가 경쟁력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늦출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며 "의사과학자를 양성하는 연구중심의대 설립에 많은 시민들이 정부와 의료계의 결단을 엄중하게 촉구하고 있는 만큼 경북도·포스텍과 함께 파부침주(破釜沈舟)의 각오로 반드시 바이오보국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는 앞으로 시민 참여 행사와 연계한 릴레이 결의대회를 통해 포스텍 연구중심의대 설립에 대한 의지를 결집할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포스텍-카이스트 공동 촉구 결의문 등을 발표하고 시민 서명운동 전개 등 대정부 건의 활동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대법원장 탄핵 절차 돌입"…민주 초선들 "사법 쿠데타"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