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파 스타들 펄펄, 평가전 2경기에 10득점…이강인, 핵심 자리매김
한때 감독에 대한 걱정과 비판 있었으나 평가전 결과로 무마시켜
'클린스만호'에 대한 우려의 시선은 기우였을까.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치뤄진 두차례의 평가전에서 흡족한 결과를 내면서 클린스만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항간에 제기된 자신에 대한 갖가지 걱정과 비판을 씻어내는 분위기다.
클린스만호는 13일 튀니지와의 경기에서 4대 0 완승을 거둔 데 이어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열린 베트남과의 경기에서는 6골을 터트리며 6대 0 대승을 거뒀다. 2경기에서 무려 10골을 몰아친 반면 무실점으로 방어하면서 군더더기 없는 경기를 펼쳤다.
클린스만 감독은 올해 2월 한국 국가대표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9월 초 웨일스전까지 A매치 3무 2패로 승리를 갖고 오지 못하다가 지난달 13일 사우디아라비아를 1대 0으로 꺾고 어렵사리 승리를 맛봤다. 이로써 클린스만호는 출범 이후 8경기에서 3승 3무 2패를 기록하며 드디어 승리가 패배보다 많아졌다.
2차례의 평가전에서 눈길을 끄는 점은 해외파 선수들이 제 기량을 마음껏 뽐내면서 팀 자체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점이다.
베트남 전에서 손흥민(토트넘)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프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유럽파 스타들이 사이좋게 득점포를 가동했다. 앞서 열린 튀니지와의 경기에서도 이강인이 멀티골을 터트린 데 이어 김민재와 황의조(노리치시티)가 각각 골을 맛봤다.
특히 이강인은 이번 평가전을 통해 클린스만호 공격의 핵임을 다시 한 번 입증시켰다. 손흥민이 결장했던 튀니지전에서 멋진 왼발 프리킥으로 A매치 데뷔골을 뽑아낸 뒤 두 번째 골까지 뽑아냈고, 베트남과의 경기에선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1골 1도움을 보태며 맹활약을 펼쳤다.
또한 아시안게임에서 8골로 득점왕에 올라 금메달의 일등 공신으로 꼽힌 정우영(33·알칼리지)이나 홍현석(KAA 헨트), 설영우(울산 현대) 등도 팀 내 존재감을 확실히 뽐냈다.
이번 평가전을 통해 한때 뭔가 어긋나 보이던 팀웍이 제대로 맞아들어가는 느낌이다. 다음달 시작되는 월드컵 2차 예선과 내년 초 개최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등 실전 대회를 줄줄이 앞둔 상황에서 이번 평가전은 팀의 긍정적인 요소를 극대화하는 효과를 낸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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