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내성천·형산강 등 전국 73개 국가하천 점검…내년 홍수위험 예방

입력 2023-10-15 15:39:17

이달 16일부터 3주간 국가하천시설 점검…홍수취약지구 조사도 병행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지난 7월 19일 호우로 피해를 본 경북 예천군 한 마을을 방문하여 주민들을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지난 7월 19일 호우로 피해를 본 경북 예천군 한 마을을 방문하여 주민들을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내년 홍수 위험에 예방하기 위해 내성천과 형산강 등 전국 73개 국가하천을 대상으로 사전 점검에 나선다.

환경부는 올해 여름철 태풍 및 집중호우로 인해 제방이 패이거나 제방에서 물이 새는 사례를 조사하고 이를 보수하기 위해 이달 16일부터 3주간 국가하천시설을 점검한다고 15일 밝혔다.

대상은 낙동강·반변천·내성천·감천·금호강·형산강 등 낙동강 권역 19개 하천과 한강 권역 25개 하천, 금강 권역 19개 하천, 섬진강 권역 3개 하천, 영산강 권역 7개 하천 등 총 73개 국가하천이다.

환경부는 이번 점검을 통해 그동안 태풍과 집중호우로 제방의 누수 등이 발생한 홍수 피해 발생지역을 비롯해 보수 및 보강이 필요한 지역의 하천시설을 살펴볼 방침이다.

특히 올해 홍수기(6월 21일~9월 20일) 이후 제방 등 하천시설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한 손상이나 이상 및 결함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본다. 점검 결과에 따라 위험 요소가 있는 구간 등은 보수·보강 공사를 추진해 내년 홍수 위험을 선제적으로 대비할 계획이다.

홍수취약지구 조사도 이달 16일부터 6주간 병행한다. 조사에서는 홍수취약지구 지정 대상 전반을 살펴보고 하천시설 점검에서 발견된 손상이나 결함 부분을 반영해 홍수취약지구를 지정하는데 중점을 둔다.

아울러 환경부는 국가하천 내 점용허가를 받아 진행 중인 공사 현장도 철저히 조사하여 인명피해 유발 가능성이 높은 구간을 홍수취약지구로 지정할 계획이다. 홍수취약지구로 지정된 곳에 대해서는 홍수 정보 제공, 응급복구 계획 수립 등 지구별 인명피해 방지대책을 마련해 사전 대비하도록 할 예정이다.

김구범 환경부 수자원정책관은 "이번 점검은 지난 8월 국가하천 일제점검 이후 다시 시행하는 것"이라며 "국가하천에 대한 정기적인 점검을 통해 파악된 홍수위험요인을 체계적으로 관리하여 태풍 및 집중호우에도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