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이스라엘서 한국 163명, 日 51명, 싱가포르 6명 등 220명 태운 공군 수송기 서울공항 무사 도착

정부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에 군 수송기를 파견해 한국인 163명을 비롯해 일본인과 그 가족 51명, 싱가포르인 6명 등 총 220명을 무사히 대피시켰다. 공군의 KC-330 '시그너스'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는 이스라엘 현지시간으로 13일 오후 텔아비브 벤 구리온 공항에 도착한 뒤 14일 자정 무렵 한국으로 출발, 이날 밤늦게 경기 성남 소재 서울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사진은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 소속 KC-330 조종사 박종현 소령이 탑승을 안내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 소속 KC-330 조종사 박종현 소령이 한 아이에 환한 미소로 손을 흔들며 탑승을 안내하고 있다. 연합뉴스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 소속 KC-330 조종사 박종현 소령이 아이들에게 탑승을 안내하고 있다. 연합뉴스

작전 성공이다.

우리 공군과 외교부 등 관계자들이 참 고생했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대응해 이스라엘이 하마스 본거지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군 투입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그 직전 한국인 163명 등 모두 220명을 빼낸 우리 공군 수송기가 14일 저녁 경기 성남 소재 서울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외교부와 국방부는 한국인과 일본인, 싱가포르인 등 220명을 태운 공군 KC-330 '시그너스'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가 이날 오후 10시 45분쯤 성남공항 활주로에 착륙했다고 밝혔다.

우리 공군 수송기는 전날 정오쯤 한국에서 출발, 이스라엘 현지시간으로 13일 오후 이스라엘 텔아비브 벤 구리온 국제공항에 도착했으며, 이어 14일 새벽 다시 한국으로 출발했다.

수송기에 탑승한 한국인은 모두 163명인데, 장기 체류자 81명과 단기 여행객 82명이다. 또 일본인및 일부 일본인의 타국적 배우자 등 총 51명, 그리고 싱가포르인 6명도 함께 수송기에 탔다.

신속대응팀이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에서 긴급 해외공수 임무를 앞두고 출정 신고를 실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공군 공정통제사가 긴급 해외공수 임무를 위해 KC-330 항공기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공군 공정통제사가 긴급 해외임무를 앞두고 준비사항을 점검, 토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공군 소속 긴급의료인력이 유사시 환자 후송에 필요한 사항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공군 소속 장병들이 텔아비브 현지 공항 사정 설명을 듣고, 행동요령에 대해 숙지하고 있다. 연합뉴스

공군의 KC-330 '시그너스'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가 제5공중기동비행단에서 이스라엘 교민 수송 긴급임무 작전을 위해 힘차게 이륙하고 있다. 연합뉴스

군수송기를 타고 귀국하는 우리 국민을 위한 이스라엘 벤 구리온 국제공항 내 탑승구에 태극기가 걸려 있다. 연합뉴스

우리 교민들이 텔아비브 공항에서 외교부 신속대응팀 인원(노란 조끼 착용)을 만나자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외교부 신속대응팀과 공군 5공중기동비행단 소속 임무통제관 안효삼 대령이 텔아비브 공항에서 탑승 대상 현황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공군 공정통제사들이 공군 KC-330 탑승에 앞서 우리 교민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나눠주고 있다. 연합뉴스

▶이 가운데 상당한 규모를 차지하는 일본인 및 그 가족 탑승은 우리 정부가 총 230여석 규모 수송기 탑승을 원하는 우리 국민들에게 먼저 좌석을 배정한 후, 남는 좌석에 대해 일본 측에 제안하며 이뤄졌다.

이같은 제안에 대해 이미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과 미즈시마 고이치 주 이스라엘 일본 대사가 각각 우리 정부에 감사의 뜻을 표해왔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이번 수송은 주 이스라엘 한국 대사관이 지난 12일 홈페이지에 긴급공지를 올리며 본격적으로 실행됐다.(아래 사진 참조)

주 이스라엘 한국 대사관 홈페이지 긴급공지

▶이로써 이스라엘에 남은 한국인은 14일 기준 장기 체류자 440여명과 단기 체류자 10여명이다.

우리 정부는 이들에 대해서도 출국 희망시 제3국 항공편 또는 육로를 이용해 이스라엘을 빠져나갈 수 있도록 대응하고 있다.

이스라엘에 남은 한국인 중엔 가자지구 거주자도 있는데, 외교부는 이들이 안전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추가 안전 확보 방안을 강구 중이다.

한편, 유럽 에어버스가 제작한 KC-330은 우리 공군의 첫 공중급유기이다. 공중급유기는 쉽게 말해 지상이 아닌 공중에서 비행 상태로 역시 비행 중인 다른 기체에 '젖을 주는 엄마' 같은 역할을 하는 전술기이다. 지난 2018년 11월 1호기가 국내에 인도된 것을 시작으로 추가 도입이 이뤄져 2020년 7월부터 공식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공중급유기라는 명칭 앞에 '다목적'이라는 수식이 붙은 만큼, 수송기 역할도 하는데, 이번에 이스라엘로 신속히 날아가 그 역할을 톡톡히 한 것이다.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기 KC-330 관련 설명.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