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멀티골·김민재 헤더골·황의조 부활골…한국, 튀니지 4대0 대파

입력 2023-10-13 23:33:33 수정 2023-10-14 04:16:28

13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평가전 한국과 튀니지의 경기. 4대 0으로 승리한 태극전사들이 붉은 악마 응원단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평가전 한국과 튀니지의 경기. 4대 0으로 승리한 태극전사들이 붉은 악마 응원단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평가전 한국과 튀니지의 경기. 한국 이강인이 교체돼 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평가전 한국과 튀니지의 경기. 한국 이강인이 교체돼 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튀니지를 4대0으로 대파했다.

한국은 13일 오후 8시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튀니지와 맞붙어 이강인 2골, 김민재 1골, 황의조 1골 등 핵심 선수들의 대량득점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이날 경기 초반부터 튀니지를 몰아 붙였지만 영점 조정이 아쉬웠다.

전반은 0대0으로 마쳤다.

그랬던 게 후반에만 4골이 터졌다.

주인공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었다. 자신의 A매치 첫 골을 자신이 얻은 프리킥 기회를 직접 소화해 후반 10분 한국의 선제골로 만들어냈다. 이어 불과 2분 뒤인 후반 12분 페널티 지역에서 볼을 몰다 넘어졌음에도 다시 일어나 골키퍼가 손 쓸 틈도 없는 타이밍의 왼발 터닝슛을 성공시켰다.

이강인 덕분에 승기를 잡은 한국은 프리킥골과 필드골에 이어 코너킥에 이은 골도 만들어냈다. 소속 클럽에서 월드 클래스 수비수로 맹활약 중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후반 21분 코너킥을 통해 올라온 공을 헤더골로 연결시켰다. 김민재가 헤딩한 공이 튀니지 수비수 야신 마르야의 몸을 맞고 골문으로 들어갔다. 이는 김민재가 수비수이기에 흔히 보기 힘든 그의 A매치 4번째 골이기도 했다. 클럽 리그 경기의 세트피스에서 팬들이 늘 보고 싶어하는 김민재의 헤더골을 우리 국민들이 안방 A매치에서 누린 맥락이다.

이어진 마지막 골은 필드골이자 교체로 들어간 선수가 후반 추가시간에 넣은 골이었다. 바로 황의조(노리치시티)가 후반 추가 시간 상대 수비수 3명을 무력화시키며 상대 골문에 빠르게 쇄도해 기록한 골이다. 황의조가 기쁨의 세리머니 후 털썩 주저 앉는 모습에선 최근 소속팀에서 부진하며 겪은 마음 고생을 떨쳐내는 어떤 안도감도 느껴졌다. 이 골은 황의조의 A매치 18번째 골이다.

13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평가전 한국과 튀니지의 경기. 한국 김민재가 두번째 골을 넣은 이강인을 끌어안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평가전 한국과 튀니지의 경기. 한국 김민재가 두번째 골을 넣은 이강인을 끌어안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평가전 한국과 튀니지의 경기. 한국 김민재가 헤더로 골을 넣고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평가전 한국과 튀니지의 경기. 한국 김민재가 헤더로 골을 넣고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평가전 한국과 튀니지의 경기. 한국 황의조가 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평가전 한국과 튀니지의 경기. 한국 황의조가 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면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지휘봉을 잡은 이래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승리를 기록했다. 올해 2월 취임 후 홈 경기에서 첫 승을 따낸 것이며, 지난 9월 영국에서 치른 사우디아라비아 전 1대0 승리에 이은 2연승이다.

또 사우디 전에 앞서 역시 9월 영국에서 치른 웨일스와의 경기(0대0 무승부)에서 시작된 3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취임 후 모두 7경기의 A매치를 펼쳐 2승3무2패를 기록 중이다. 즉 얼마 전까지만 해도 3무 2패의 성적으로 아쉬움 내지는 비난을 받던 것에서 승리를 2차례 연달아 거두며 분위기를 전환하는 모습이다. 더구나 사우디 전 1대0 승리와 비교, 좀 더 강한 팀을 만나 득점력과 경기력 모두 강하게 어필한 맥락이다.

내년(2024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을 앞두고 클린스만 감독에게 계속 제기돼 온 불안감을 털어버리는 상승 분위기를 마련한 셈이다.

클린스만호는 나흘 뒤인 17일 오후 8시부터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과 친선 경기를 갖는다. 이날 벤치에서 출발해 결국 필드엔 서지 않은 손흥민이 출전할지 관심이 향한다.

13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평가전 한국과 튀니지의 경기. 한국 손흥민이 경기를 마치고 팬들에게 손을 흔들어주고 있다. 오른쪽은 조규성. 연합뉴스
13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평가전 한국과 튀니지의 경기. 한국 손흥민이 경기를 마치고 팬들에게 손을 흔들어주고 있다. 오른쪽은 조규성.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