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지역 외면, 대구 엑스코 최근 5년간 코트라 사업 단 2건 전체 1%에 그쳐, 경북은 0건

입력 2023-10-13 15:06:54

양금희 의원 "코트라, 지방컨벤션센터 철저하게 외면"
19개 중 10개 컨벤션센터 5년 간 사업 개최 0건
출자회사, 코트라 출신 사장인 컨벤션센터가 전체 사업 절반 이상 개최

최근 5년간 국내컨벤션센터와 코트라 진행사업 현황. 양금희 의원실 제공
최근 5년간 국내컨벤션센터와 코트라 진행사업 현황. 양금희 의원실 제공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대구 북구갑)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대구 북구갑)

국내 컨벤션센터와 개최하는 코트라의 전시사업에서 지방컨벤션센터는 철저히 외면받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대구 엑스코에서 코트라가 관계된 전시사업은 단 2건으로 전체 1%에 불과했으며 구미의 구미코, 경주 화백컨벤션센터, 안동국제컨벤션센터 등 경북 지역은 아예 관련 전시사업이 단 한건도 열리지 않았다.

1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대구 북구갑)이 코트라에서 제출받은 '국내 컨벤션센터-코트라 진행사업 현황'에 따르면 국내에는 총 19개 국제컨벤션센터가 있고 코트라는 지난 5년간 172건의 전시사업을 개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전시사업이 개최된 컨벤션센터는 9개로 경북을 포함한 나머지 10개 컨벤션센터는 5년 동안 단 한 번도 코트라 전시사업이 개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최된 전시사업도 특정 컨벤션센터에 편중되어 있었다. 172건 중 코엑스(서울)가 56건, 출자회사인 벡스코(부산)가 55건, 킨텍스(경기)가 25건으로 3개 컨벤션센터가 전체 사업의 79%를 개최했다.

이외 비수도권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사업은 19건에 불과한데 개설 이래 코트라 출신이 계속 사장을 맡아온 김대중컨벤션센터를 제외하면 대전에서 4건, 대구에서 2건만 개최되고 기타 지역은 단 한 건도 개최되지 않았다.

컨벤션센터는 대규모 비용이 들어가고 발생 적자는 지자체가 떠안아야 하는데 비수도권 컨벤션센터는 수도권에 비해 가동률이 현저히 떨어져 지자체에 막대한 부담을 안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코트라가 출자회사 및 출신 인물과 관련된 곳에만 일감을 몰아주는 것은 공기업으로써 부적절한 행보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양금희 의원은 "지방컨벤션센터 적자로 지자체가 고통받고 있는데 출자회사 및 출신인물이 관련된 컨벤션센터에만 일감을 주는 것은 책임있는 공기업의 자세가 아니다"며 "코트라는 지역 상생을 위한 공기업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지방컨벤션센터들과 다양한 사업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