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본회의서 '인성데이터에 과도한 이익줬다' 의혹에 직접 답변
대구시 쿠폰 지원 때만 대구로페이 실적 급증…"대구로페이 정착될 때까지 시에서 지원"
홍준표 대구시장은 12일 일부 시민단체가 대구 공공플랫폼 '대구로'를 운영하는 인성데이터에 홍 시장이 과도한 이익을 안겼다며 직권남용과 업무상배임죄 등 혐의로 고발한 데 대해 "대구로앱을 만들 때부터 아무런 상관이 없다. 인성데이터를 누가 (운영)하는지 모른다. 주지도 않은 특혜를 줬다고 음해·고발하는 것을 용서치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홍 시장은 대구시의회에서 열린 임시회 본회의에 참석해 "대구로앱과 관련해 대구시를 무고한 것은 용납할 수 없다. 검찰에서 통보가 와 조사가 시작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시장의 발언은 김정옥 시의원(비례)이 대구로페이와 대구로 택시를 이용하는 이용자나 가맹점의 불편 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시정 질의를 하자 이에 대해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지난달 대구참여연대와 경실련은 홍 시장이 정해진 절차와 규정을 어기고 대구로 운영업체인 인성데이터에 과도한 이익을 줬다며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죄 혐의, 또한 실질적으로 정해진 금액보다 많은 금전적 이익을 줬다며 업무상 배임죄 혐의 등으로 고발한 바 있다. 그러자 대구시는 이들 시민단체가 "사실과 무관하게 특혜 의혹을 제기한다"며 무고 혐의로 고발했고, 이날 홍 시장이 직접 나서서 이들의 주장을 부정하고 나선 것이다.
이날 김 시의원은 대구시가 최근 택시 플랫폼인 '카카오T 블루'를 운영하는 디지티모빌리티가 '카카오T' 서비스뿐만 아니라 대구로택시 호출에까지 이중으로 수수료를 받아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 것에 대해서도 질의했다.
김 시의원은 김대영 대구시 교통국장에게 "만약 법 위반이 사실이면, 카카오 측에서 카카오T와 대구로택시 중 카카오 서비스만 사용하도록 할 수 있다. 대구로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이 같은 충돌에 대해 예상 못 했나"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김대영 대구시 교통국장은 "카카오는 (택시플랫폼) 90% 이상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공정거래법은 시장을 독점한 사업자가 시장의 지배적 지위를 활용해 부당행위를 못하도록 한다. 이에 경쟁사를 선택하지 못 하게 하는 것도 공정거래법 위반이라 생각한다. 만약 그렇게 한다면 다시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로 플랫폼의 실적이 대구시가 시민들에게 지급하는 쿠폰에 좌우된다는 지적에 대해 홍 시장은 "내부적으로 활성화 방안을 만들고 있다. 대구로 플랫폼이 정착할 때까지 지원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