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건설사 건설사고 연간 1천건 넘어, 전체 건설사고 20% 차지해
올해 시공능력평가 10위 안에 든 건설사들의 지난 3년간 건설사고 발생 건수가 연간 1천건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공능력평가 2위인 현대건설에서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해 우려를 키우고 있다.
건설사고란 건설공사를 시행하면서 사망 또는 3일 이상의 휴업이 필요한 부상의 인명피해 또는 1천만원 이상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사고를 뜻한다.
11일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경기 의왕시·과천시)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의 건설사고 발생 건수는 ▶2020년 1천117건 ▶2021년 1천012건 ▶2022년 1천052건이다. 이는 3년간 발생한 전체 건설사고의 20%에 달하는 수치다.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건설사는 시공능력 2위 현대건설과 3위 대우건설로 각각 1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건설사고 정보 집계가 시작된 후, 전체 사고 발생 건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20년 4천930건이던 건설사고는 2022년 6천166건으로 늘었다. 그에 따른 인명피해 규모도 커지는 추세다. 올해 6월 기준 이미 3천217건의 건설사고가 발생했으며, 3천260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건설사고 유형별로는 '넘어짐' 사고(3천693건)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사망률은 0.1%로 적었다. 반면 '깔림' 사고(345건)는 발생 건수가 비교적 적었지만 약 30%의 사망률을 보였다.
이소영 의원은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지 2년이 다 돼 간다. 하지만 정부의 소극적인 태도로 건설노동자들은 여전히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최근 국토부가 시공능력평가제도에 안전 관련 항목을 반영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건설사들에게 유리한 꼼수 운영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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