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얀마 독립 영웅 묘소서 테러…서석준 부총리 등 수행원 17명 사망
올해 처음으로 국가보훈부가 주관
1983년 북한의 미얀마 '아웅산 묘소 폭탄 테러'로 순국한 17명의 국가유공자 추모식이 9일 오후 국립서울현충원 국가유공자 제1묘역에서 거행됐다. 국가보훈부가 정부 행사로 추모식을 주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추모식은 유가족들이 자발적으로 개최해왔고, 30주기이던 2013년에는 외교통상부(현 외교부) 주관으로 열린 바 있다.
아웅산 묘소 폭탄테러는 1983년 10월 9일 미얀마(옛이름 버마) 옛 수도 랭군(현 양곤)에 있는 미얀마 독립 영웅 아웅산 묘소에서 북한 공작원들이 이곳을 방문 중이던 전두환 전 대통령의 목숨을 노리고 저지른 테러다. 이 사건으로 전 전 대통령은 화를 피했으나 서석준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 이범석 외무부 장관, 김동휘 상공부 장관, 서상철 동력자원부 장관을 비롯한 공식 수행원과 취재진 등 17명이 사망했고 수많은 관계자들이 부상을 입었다.
이날 추모식에는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과 당시 순국한 17명의 유족, 관계 기관 대표,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해 경과보고, 추모 공연, 헌화·분향, 추모사, 유족대표 인사 등의 순으로 식을 거행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조화를 보내 고인들을 추모했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가 조화를 보냈고 장세동 전 안기부장 등 5공 인사들도 다수 참석했다.
박 장관은 "정부는 아웅산 묘소 폭탄 테러가 북한의 소행임을 명확히 하고 국가와 사회 발전에 초석을 놓고자 순국의 길을 걸으셨던 분들을 기억할 것"이라며 "그분들과 유가족분들을 제대로 예우하는 '일류보훈' 구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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