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6개월] 여·야·무당층 동률…尹지지율·李재판 향배 가를 듯

입력 2023-10-08 18:32:13 수정 2023-10-08 20:27:31

尹 정부 중간 평가, 관전 포인트…여야 극단 대치 속 지지층 결집 매몰
정부여당, 여소야대 속 국정 운영 차질…다수당 탈환 최우선 과제
민주,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 재판·수사 상황이 큰 변수

지난 달 28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와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의 출정식 모습. 연합뉴스
지난 달 28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와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의 출정식 모습. 연합뉴스

차기 총선이 6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집권 2년 차인 윤석열 정부 중간평가와 맞물려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도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국회 여소야대 지형 변화에 따라 후반기 국정운영도 전환점을 맞을 전망이다.

◆윤석열 정부 중간 평가…대통령의 지지율에 따라 여당 승부 큰 영향받을 듯

내년 총선은 임기 반환점을 앞둔 윤석열 정부의 중간평가 성격이 짙은 만큼, 대통령 지지율에 따라 여당의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 지지율이 취임 초를 제외하면 30~40%대를 유지하면서,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집권여당 프리미엄을 누리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하지만 내년 선거 국면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이 40% 중반에 이르면 집권여당 프리미엄이 적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없지 않다.

국민의힘은 내년 총선에서 야당의 '정권심판론'에 대항해 '국정안정론'을 전면에 내세울 계획이다.

지난해 대선과 지방선거를 잇달아 승리한 국민의힘은 내년 총선에서 이겨야만 '진정한 정권 교체'가 끝난다고 본다.

이에 국민의힘은 국정감사 이후 민생 위주의 '킬러 정책'을 순차적으로 발표하는 등 정책 행보를 강화해 지지율 제고를 꾀할 계획이다.

야당과 민생·정책에서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 정부·여당에 대한 인식을 바꾸면서 수도권 및 중도층 지지를 끌어오겠다는 계산이다.

◆ 이재명 사법리스크…재판 수사 상황에 따라 큰 변수 있을 듯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계속 재판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일부 혐의에 대해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으로 여론이 크게 요동친 바 있다.

검찰은 대선 직후부터 이 대표 의혹 관련 압수수색과 국회 체포동의안 요청 등 전방위 압박을 해온 상태다. 야권은 재판에서 검찰이 유죄를 입증하지 못할 경우 여론 역풍이 불 것으로 보고 사태를 계속 예의 주시하면서 대응하고 있다.

여권은 이 대표의 유죄가 인정될 경우 총선을 앞두고 야당이 리더십 공백 등 극심한 내홍에 휩싸일 수 있는 치명적 악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이 대표는 정권심판론을 주도하면서 정치 수사를 비판하는 등 날을 세워온 만큼 재판 및 수사 상황이 유리하게 흐를 경우 총선에서도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 여소야대 어떻게 될까…무당층 중도층이 향배 가를 듯

여당은 국회 여소야대 상황 속에서 국회 주도권을 내준 채 야당과 대립각을 세우면서 국정 운영에 차질을 빚어온 만큼 과반 의석을 가져오는 것이 최우선 과제인 상황이다.

이에 최대 의석이 걸린 수도권 선거 향방이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강남 3구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의석을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지만 몇 퍼센트 차이로 승부가 갈리는 접전 양상을 보여왔다.

역대 선거에서 접전 지역의 경우 무당층과 중도층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왔다. 현재 여야 극한 대립으로 지지층이 결집되면서 확장성이 최대 변수가 된 가운데, 이들에 대한 공략 여부가 승패를 가를 전망이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기존 정당 지지층 중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 간의 2라운드 총선 재대결 구도, 극한 대결 양상으로 흐르면서 이탈표가 많다. 이탈표는 중도층 등이 많았다는 이야기"라며 "지금 보면 국민의힘, 민주당 그리고 무당층의 비율이 3대 3대 3의 비율이다. 현재 여야 3대3 대결 구도에서는 승부가 나지 않기 때문에 중도층 공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