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우승 목표 이뤄 기쁘다"…PSG동료 음바페도 '불꽃박수' 축하

입력 2023-10-08 08:03:23

PSG 구단도 "우리의 파리지엥 우승"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이강인과 주장 백승호가 7일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달 수여식에서 금메달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이강인과 주장 백승호가 7일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달 수여식에서 금메달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슛돌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남자 결승전에서 일본을 2-1로 물리쳤다.

선발로 출전한 이강인은 후반 27분 교체될 때까지 출전했다.

전반 2분 만에 선제골을 얻어맞아 0-1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이강인은 현란한 드리블과 상대를 속이는 날카로운 패스로 주도권을 한국 쪽으로 가져왔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정교한 킥으로 일본 수비진을 위협했고, 후반 25분 때린 장거리 프리킥은 일본 골키퍼를 당황하게 했다.

후반에 교체된 후 벤치에 앉아 대기하던 이강인은 우리나라의 금메달이 확정되자 경기장으로 달려 나와 동료 선수들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강인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승 목표를 이뤄 너무 기쁘다"며 "동료 선수들, 코칭스태프 분들,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특히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뛴 경기에서 처음 우승해 저에게 더 특별하고 좋은 경험이 됐다"며 "앞으로 잊지 못할 것 같다"고 기뻐했다.

7일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대한민국과 일본의 결승전에서 대표팀이 2-1로 승리를 거두자 이강인(왼쪽)을 비롯한 선수들이 기뻐하며 경기장으로 뛰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7일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대한민국과 일본의 결승전에서 대표팀이 2-1로 승리를 거두자 이강인(왼쪽)을 비롯한 선수들이 기뻐하며 경기장으로 뛰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이강인은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자 "우승했으니 지금"이라며 "매 순간 느끼고, 경험했는데 앞으로 선수 생활을 하면서나 사람으로서도 많이 배울 수 있었던 대회"라고 답했다.

황선홍 대표팀 감독에 대해서는 "사실 대회 시작 전부터 여론도 안 좋고, 질타도 많이 받으셨지만 선수들을 믿어주시고, 선수들도 감독님을 믿었다"며 "앞으로 더 많은 대회에서 우승시켜주시면 좋겠다"고 존경의 뜻을 나타냈다.

이번 우승으로 병역 혜택을 받은 이강인은 "사실 (병역이) 그렇게 큰 부담은 아니었다"며 "앞으로 선수 생활하는데 더 편해진 것은 맞지만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해야 하는 것인 만큼 따로 특별한 생각은 없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아시안게임 기간 다른 종목 경기를 봤느냐'는 물음에는 "숙소에 인터넷이 잘 안돼서 보지 못했다"면서도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들도 지금까지 열심히 준비했을 텐데, 앞으로도 같은 선수로서 최선을 다해 우리나라를 대표한다는 자부심으로 열심히 하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에서 뛰는 이강인은 '2024년 파리 올림픽에도 뛸 마음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지금 아시안게임이 막 끝났는데, 올림픽 생각이 나겠느냐"며 "지금은 (우승을) 즐기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답했다.

이강인 인스타그램에 축하 댓글을 남긴 음바페
이강인 인스타그램에 축하 댓글을 남긴 음바페

▶한국의 우승 후 이강인은 인스타그램에 금메달을 목에 건 사진을 게시하며 뿌듯함을 나타냈다. 게시물에는 수많은 팬들이 댓글을 올리며 이강인과 한국 축구의 금메달을 축하했다.

이강인의 PSG 동료 킬리안 음바페도 불꽃과 박수 이모티콘으로 이강인에게 '불꽃 박수'를 보내며 축하했다.

PSG 구단도 공식 SNS 계정에 이강인의 사진과 '대한민국 우승'이라는 한글이 쓰여진 그래픽을 제작해 게시하면서 "이강인 금메달!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 우리의 파리지엥(이강인)과 대한민국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