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송국향·정춘희 금·은
김수현(28)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종목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김수현은 5일 항저우 샤오산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진행된 역도 여자 76kg급 A경기에서 3위를 차지했다.
김수현은 인상 105kg과 용상 138kg으로 합계 243kg을 들었다.
이에 동메달이 확정되면서 김수현이 '눈물'을 터뜨려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마지막 용상 3차 시기에서 138kg을 들고 심판 3명 중 2명이 노 리프트(실패) 판정을 내리며 실격 위기에 몰렸는데, 이에 김수현이 신청한 비디오 리뷰(판독) 결과 굿 리프트(성공)으로 인정 받아 4위 대만의 천원훼이(합계 242kg)를 단 1kg 차로 제친 것.
그의 눈물은 동메달 획득의 기쁨과 함께 지난 2020(2021년 개최) 도쿄 올림픽 당시 석연찮았던 판정으로 동메달을 날린 아픈 기억이 만든 맥락이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잇따라 4위에 그쳤고, 바로 다음 도쿄 올림픽에서도 메달을 놓쳤던 김수현은 지난해 12월 보고타 세계선수권에서 3위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입상했고, 이어 올해 5월엔 진주 아시아선수권에서 243kg을 들어 선수 생활 첫 국제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상승 가도를 달렸다.
그 기세로 이번 대회는 장미란 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지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이래 13년 만의 금메달을 김수현이 목에 걸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날 북한 선수들이 1, 2위를 차지하며 아쉽게 불발됐다.
금메달은 북한의 송국향(인상 117㎏와 용상 150㎏으로 합계 267㎏), 은메달은 정춘희(인상 117㎏와 용상 149㎏로 합계 266㎏)가 획득했다.
우승 후보였던 중국의 리아오 구이팡은 실격 처리를 받았다.


한편, 김수현은 1995년생으로 올해 나이 28세이다. 현재 부산광역시체육회 소속이다. 가면을 쓰고 정체를 숨긴 채 나와 노래를 부르는 경연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날 현장엔 그의 남자친구이자 함께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가라테(가라데) 종목 국가대표 피재윤(2001년생으로 올해 나이 21세, 대한가라테연맹 소속)이 응원을 와 주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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