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시민 배우 이영애…가짜뉴스 선거전략? Vs. 포털 여론조작 뭐가 문제? [석민의News픽]

입력 2023-10-07 05:00:00

▷축구 한·중 8강전 '다음' 사태, '매크로' 여론조작 확인…"뭐가 문제냐"는 민주당 반응?
▷가짜뉴스로 성남시장 재선 의혹 이재명 가짜뉴스로 대통령될 뻔…메커니즘이 작동?
▷후쿠시마·사드 '괴담'의 끝?…괴담 유포 김남국 일본여행 + 성주 참외 역대 최고 매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박성중 의원이 4일 국회에서 포털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박성중 의원이 4일 국회에서 포털 '다음' 매크로 조작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석민 디지털논설실장/ 경영학 박사.사회복지사
석민 디지털논설실장/ 경영학 박사.사회복지사

▶축구 한·중 8강전 '다음' 사태, '매크로' 여론조작 확인…"뭐가 문제냐"는 민주당 반응?

내일(8일) 폐막을 앞둔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살떨리는'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스포츠 이야기가 아닙니다. 대한민국의 주권에 관한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여론이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 중공(중국 공산당) 또는 북한 등 외부 세력의 조작·공작에 의해 좌지우지 될 수 있고, 그 결과로 자유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 제도 등이 형해화(形骸化) 될 경우 한국민은 '조작 세력의 노예'로 전락하기 때문입니다. 포털을 악용한 '제2의 식민화 작업'은 이미 상당히 진행되었다고 보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충격적인 증거는 지난 1일 열린 한국과 중국의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에서 나타났습니다. 분명 한국인이 사용자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국내 포털 '다음'에서 중국팀을 응원하는 비율이 93.2%(2919만 클릭)인 반면에 한국팀을 응원하는 비율은 6.8%(211만 클릭)에 불과했습니다. 아무리 종북굴중(從北屈中) 세력이 많다고 해도 아시안게임에서마저 한국팀이 아닌 중국팀을 응원하는 한국인을 상상하기 힘듭니다.

특정 세력의 조작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다음·카카오 측은 "클릭 응원은 로그인이나 횟수 제한 없이 가능해 벌어진 일 같다"고 사태를 축소하려 했지만 결코 간단한 일이 아닙니다. 2017년 제19대 대선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던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드루킹 일당과 공모해 8800만 건의 온라인 댓글을 조작한 혐의로 징역 2년을 확정 판결을 받았습니다.

문 전 대통령 당선의 1등 공신은 '인터넷 여론 조작'이었던 셈입니다. 그리고 이 같은 일이 언제든 반복 될 수 있는 곳이 바로 현재의 대한민국이라는 사실을 '다음 사태'는 보여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국가정보원이 지난 5월부터 중앙선관위에 대한 보안점검을 실시한 결과 대통령 선거, 총선 등 전국 단위 선거 관련 업무 시스템이 방화벽 부실 등으로 외부 해킹에 뚫릴 위험이 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불순 세력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대한민국의 각종 선거 결과를 조작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아니나다를까 논란이 확산하자 다음·카카오는 한·중 8강전 응원페이지 3130만 건의 클릭 중에서 2294만 건에 대해 IP 주소를 긴급히 확인한 결과, 네덜란드 1개 IP에서 1539만 건이, 일본 1개 IP에서 449만 건이 각각 들어온 것이 확인됐습니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은 4일 국무회의에서 지난 1일 축구 경기와 관련해 "'해외 세력'이 가상사설망(VPN)을 통해 자기의 본래 IP 주소를 숨기고 '다음'에 국내 이용자인 것처럼 우회 접속했고, 컴퓨터가 같은 작업을 자동으로 박복하게 하는 '매크로' 기능을 이용해 중국을 응원하는 클릭을 대량 생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위원장은 또 "국민 75% 이상이 포털을 통해 뉴스를 접하고 있다. 여론 형성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면서도 사회적 책임을 방기한 채 여론을 왜곡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둔 것과 같다"고 다음·카카오를 질타했습니다. 박성중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 국민의힘 간사는 "특정 반국가 세력들이 포털을 기점 삼아 광범위한 여론조작을 하는 것이 만천하에 드러난 것이다. 매크로 조작 행위 등은 드루킹처럼 여론을 조작하는 데 쓰이는 교묘한 도구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의 반응이 좀 의아합니다. 최민석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스포츠 경기에서 중국 응원 비율이 높았다는 이유만으로 여론조작 운운하는 것은 호들갑"이라면서 "포털을 검열하고 여론을 통제하기 위한 억지 근거로 삼으려는 속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의 속뜻은 '불순 외부 세력이 여론조작을 하든 말든 이대로의 포털 모습이 좋다'로 해석됩니다.

여기에 억측(臆測)을 보태자면, 2017년 19대 대선 때처럼 드루킹 류(類) 세력들과의 음모를 통해 정권을 잡을 기회가 생긴다면 언제든지 활용할 수도 있다는 강한 의지가 읽힙니다. 놀랍게도 2022년 대선 때 역시 민주당에 의한 교묘한 여론조작 시도가 있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포털을 비롯한 각종 SNS는 가짜뉴스 유포의 핵심 통로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일 서울 서초동 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위례신도시 특혜 의혹 사건 첫 재판에 출석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꼿꼿한 자세와 얼굴·몸매가 26일 간 단식을 한 사람처럼 전혀 보이지 않는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일 서울 서초동 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위례신도시 특혜 의혹 사건 첫 재판에 출석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꼿꼿한 자세와 얼굴·몸매가 26일 간 단식을 한 사람처럼 전혀 보이지 않는다. 연합뉴스

▶가짜뉴스로 성남시장 재선 의혹 이재명 가짜뉴스로 대통령될 뻔…메커니즘이 작동?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현 대표)는 지난해 3월 8일 오전 9시 뉴스타파의 '윤석열 커피 가짜뉴스' 기사를 "이재명 억울한 진실"이라는 제목과 함께 선거운동 문자로 475만 1051건을 발송했습니다. 20대 대선 본투표 하루 전이었습니다.

해당 기사는 뉴스타파가 3·9 대선 3일 전 대장동 사건의 주역인 김만배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의 인터뷰를 편집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건 수사 때 브로커 조모씨에게 커피를 타줬다'면서 '봐주기 수사 의혹'을 제기한 것입니다. 뉴스타파의 이 기사는 당사자도 아닌 사람의 전언 말고도 아무런 물증이 전혀 없는 기사였습니다.

지난달 뉴스타파가 스스로 공개한 녹취록 전문에 따르면 '윤석열이 커피를 타줬다' 등은 짜집기 된 허위 내용으로 밝혀졌습니다. 김만배씨는 인터뷰 직후 신 전 언론노조위원장에게 '책값' 명목으로 1억6500만원을 지급한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인터넷 매체 뉴스타파의 보도 시점도 교묘합니다. 뉴스타파는 대선 3일 전인 지난해 3월 6일 오후 9시 40분 '[김만배 음성파일] 박영수-윤석열 통해 부산저축은행 사건 해결'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올립니다. 대장동 게이트가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는 취지였습니다. '웃기면서도 사악한 것'은 김만배씨의 인터뷰는 6개월 전에 있었습니다. 무려 6개월을 인내심 있게 기다렸다가 대선에 가장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시점을 택해 '가짜뉴스'를 유포했다는 의심은 대단히 합리적입니다.

향후 가짜뉴스의 유포는 마치 치밀하게 계획한 것처럼 착~착~ 진행됩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뉴스타파의 기사가 올라온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링크를 공유하며 "널리 알려 주십시오. 적방하장 후안무치의 이 생생한 현실을"이라고 적었습니다. 1~2시간이 지나자 좌파 성향의 친민주당 언론사로 분류되는 경향신문·한겨레·오마이뉴스 등이 '팩트 체크(사실 확인)' 없이 잇따라 인용 보도 했고, 밤사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가짜뉴스는 급속히 확산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날이 밝아지자 다시 페이스북에 뉴스타파의 해당 기사를 공유하며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 대장동 사건의 진실도 함께 드러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대선 본투표 전날 약 475만 명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면서 다시 뉴스타파의 기사 링크를 퍼트렸습니다. 이 후보가 대선에서 사용한 문자메시지 비용 7억2000만원은 모두 국민 세금으로 전액 보전 받았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해당 페이스북 글들은 현재 삭제되고 없습니다. 가짜뉴스였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꼴입니다. 가짜뉴스 유포자를 처벌하기는 커녕 국민 세금으로 가짜뉴스 유포를 지원한 셈이 되고 말았습니다.

드루킹 댓글 조작으로 문재인 정권이 탄생한 데 이어, '윤석열 커피 가짜뉴스'로 이재명 정권이 출범할 뻔 했습니다. 가짜뉴스와 가짜뉴스의 유통 기지가 되고 있는 뉴스포털은 이처럼 '민주주의의 흉기'기 될 수 있습니다. 소름끼치는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과거에도 선거 직전에 가짜뉴스를 살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2014년 성남시장 재선 도전 당시 이 대표는 '형수 욕설' 녹음 파일 공세로 어려움에 처해 있었습니다. 이 때 이 대표 측근들과 대장동 일당들이 경쟁 후보 가족에 대한 허위 사실을 언론에 흘려 보도가 나오게 했다는 것이 검찰 측의 판단입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지난 4월 법정에서 "당시 이재명 시장도 해당 기사를 소셜미디어에 올렸던 것으로 안다"고 증언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4일 국무회의에서 '다음 사태'와 관련해 범부처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여론 왜곡·조작 방지 대책'을 만들라고 지시했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민주당의 방해를 뚫고 얼마나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을 수 있을지 솔직히 걱정스럽습니다. 가짜뉴스로 국민의 민의를 왜곡·조작하려는 세력에 대해 철저히 응징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 없이 민주주의가 이 땅에서 제대로 꽃피긴 어렵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김남국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김남국 의원이 '후쿠시마 핵 오염수 괴담'을 선동한 뒤, 지난 1일 여행객 차림으로 일본 도쿄 긴자 거리에서 사진을 찍는 모습이 포착돼 비판을 받고 있다. TV조선 캡처

▶후쿠시마·사드 '괴담'의 끝?…괴담 유포 김남국 일본여행 + 성주 참외 역대 최고 매출!

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김남국 의원이 지난 1일 일본 도쿄 번화가 긴자 거리에서 여행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모습으로 포착되어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김 의원이 비록 코인 거래 논란으로 민주당을 탈당하고, 현재 국회 윤리심사자문위로부터 '제명'을 권고 받은 상태이긴 하지만 여행의 자유를 누리지 못할 이유는 없습니다.

그래도 김 의원의 일본 여행은 뭔가 '생뚱맞다'는 느낌을 가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김 의원은 그동안 민주당과 함께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 반대"를 강력하게 외친 탓입니다. 지난 6월엔 '일본의 오염수 방류로 어린이의 생식 세포 내 DNA가 파괴될 수 있고 생식 기능 저하, 그 후손의 기형 발생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검증되지 않은 내용의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했습니다.

이뿐이 아닙니다. 그가 올린 글에는 '일부 물리학자, 공학자들은 해양 생태에 무지하거나 인체에 대해 무지하거나 혹은 양심을 저버리거나 해서 후쿠시마 오염수가 바다에 희석되므로 문제가 없다고 한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김남국 의원의 '생뚱맞은' 일본 여행에서 궁금해지는 것은 '섬나라 일본 여행 중에 회·초밥, 또는 해산물을 한 번도 먹지 않았을까?'하는 점입니다. 이 같은 의구심이 불쾌하다면, 김 의원은 여행 중 식단을 공개하셔도 됩니다. 하지만 김 의원 측에서 언론에 "일본행은 이미 약속된 지지자 모임 등으로 예정된 정치 활동에 따른 것이며 여행 경비는 모두 사비로 부담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일본 지지자 모임 등에서 식사를 하면서 그들의 식단을 외면하고 '한국에서 가져간 냉동 도시락'을 먹을 수는 없는 것이 상식입니다. 이로써 '후쿠시마 핵 오염수 괴담'은 코미디가 됐습니다. 일본 수산물도 아무 문제 없는데, 우리나라 수산물을 괴담에 속아 꺼릴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이번 주말에 어려움에 처한 우리나라 수산업자와 자영업자들을 위해 '회 특식'을 권유드립니다.

사실 지난 6월 민주당 등이 후쿠시마 오염수 반대 결의안을 단독 채택하는 국회 본회의장에서 민주당 소속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일본 홋카이도 골프 여행을 논의하는 문자를 주고받는 장면이 언론에 포착 됐을 때, 이미 상식적인 국민에게 괴담은 웃음거리로 전락했습니다.

2016~2017년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설치 반대 시위에 참석해 "전자파 밑에서 내 몸이 튀겨질 것 같아"라는 노래를 부르며 괴담을 부추기고, 이에 선동된 일부 성주 주민들이 참외밭을 갈아엎는 등 사드 설치 반대 시위에 동참했던 최종 결과가 나왔습니다. 올해 경북 성주의 참외 매출이 역대 최고 기록인 60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사드 전자파 괴담'을 여전히 믿는 국민은 아무도 없다는 뜻입니다.

한때 무책임한 정치꾼들의 사드 괴담에 속아 참외 가격이 30% 이상 폭락하고 4000억원이 넘던 성주 참외 매출이 3000억원대로 줄어드는 피해를 겪었습니다. 하지만 이성을 찾고 과학을 이해하면서 2019년 이후 4년 연속 5000억원대 매출을 보였고, 올해 드디어 60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이쯤되면 민주당에서는 '해명' 또는 '변명'의 입장문이라도 발표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만 모른채 외면만 하고 있습니다.

반면 배우 이영애씨가 성숙한 민주시민의 본보기를 보여줘 화제가 됐습니다. 이씨가 이승만대통령 기념관 건립을 위해 5000만원을 기부한 것에 대해, 좌파 인터넷 매체 오마이뉴스가 "갈등을 증폭시키는 촉매제 역할"이라고 비판하자 '상식적이고 합당한 입장문'을 냈습니다.

이씨는 입장문에서 "그분(이승만 대통령)께 감사한 것은 우리나라를 북한의 침공으로부터 지켜내 북한과 같은 나라가 안 되도록 한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북한 정권의 야욕대로 그들이 원하는 개인 일가의 독재 공산국가가 되었다면 지금 우리 아이들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하고 자유가 없는 곳에서 살고 있을 것이다. 이 얼마나 끔찍한 일이냐"고 했습니다. 참으로 정곡을 찔렀습니다.

참고로 이영애씨는 박정희,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재단에도 후원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외눈박이로 세상을 보는 좌파들에게 경종을 울렸다는 생각입니다. "내년에도 이승만 기념관 건립에 기부를 이어갈 계획"이라는 이씨 같은 자유시민이 있어 그래도 세상은 살만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