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일본 이겼다" 한국 야구 기사회생…2대0 승리

입력 2023-10-05 15:40:58 수정 2023-10-05 19:11:40

슈퍼라운드서 1승 챙겨
선발 투수 박세웅 6이닝 무실점 역투로 승리 발판
4번 타자 노시환, 희생 플라이와 적시타로 2타점

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슈퍼라운드 일본과 대한민국의 경기. 5회초 2사 주자 2루, 대한민국 투수 박세웅이 일본 나카가와 히로키를 삼진으로 잡으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은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며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슈퍼라운드 일본과 대한민국의 경기. 5회초 2사 주자 2루, 대한민국 투수 박세웅이 일본 나카가와 히로키를 삼진으로 잡으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은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며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슈퍼라운드 일본과 대한민국의 경기가 2-0 대한민국의 승리로 끝났다. 경기 종료 뒤 대한민국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서로를 독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슈퍼라운드 일본과 대한민국의 경기가 2-0 대한민국의 승리로 끝났다. 경기 종료 뒤 대한민국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서로를 독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경기가 펼쳐진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 센터.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최대 라이벌 한국와 일본의 승부가 펼쳐졌다. 선발 박세웅과 카요 슈이치로의 구위는 위력적이었고, 숙적 간 경기답게 팽팽한 '0의 승부'가 경기 중반까지 이어졌다.

한국 야구 대표팀이 한일전을 승리로 이끌며 기사회생했다. 한국은 5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 일본을 2대0으로 무너뜨렸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1위 대만에 지면서 1패를 안은 채 슈퍼라운드에 올라왔는데 이날 이기면서 합산 성적 1승 1패를 기록했다. 역시 조별리그에서 중국에 충격패를 당해 1패를 안고 있던 일본은 2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날 승부에서 가장 돋보인 건 경북고를 거쳐 롯데 자이언츠 선발 투수로 활약중인 박세웅. 6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을 2개씩만 내주면서 9개의 삼진을 솎아내는 등 일본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박세웅은 지난 대만전에서 그리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선발 문동주(4이닝 2실점)에 이어 5회 등판했으나 1이닝을 채우지 못한 채 교체됐다. 안타와 사사구 2개로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불펜 최지민이 뒤를 막아준 덕분에 화를 모면했다.

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슈퍼라운드 일본과 대한민국의 경기. 6회말 대한민국 선두 타자 김혜성이 2루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슈퍼라운드 일본과 대한민국의 경기. 6회말 대한민국 선두 타자 김혜성이 2루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세웅은 이날 대만전과 달랐다. 현지 전광판에는 초구부터 시속 152㎞가 찍혔다. 구위는 묵직했고 제구도 안정적이었다. 1회 볼넷과 도루, 안타를 내주며 1사 1, 3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문보경이 몸을 날려 파울 타구를 잡아내고 후속 타자를 삼진으로 처리해 위기를 넘긴 뒤 호투를 이어갔다.

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슈퍼라운드 일본과 대한민국의 경기. 8회말 2사 주자 2루, 대한민국 노시환이 1타점 좌전 안타를 친 뒤 1루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슈퍼라운드 일본과 대한민국의 경기. 8회말 2사 주자 2루, 대한민국 노시환이 1타점 좌전 안타를 친 뒤 1루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마운드는 안정적이었으나 한국 타선은 쉽게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일본의 슈이치로는 투구 자세가 깔끔했고 위력적인 공을 연이어 뿌렸다. 4회말 2사 1, 3루 기회에서 문보경의 잘 맞은 타구가 슈이치로의 글러브 속으로 들어갔고, 튀어나온 공을 슈이치로가 다시 맨손으로 잡아 선취점을 얻지 못했다.

6회말 고대하던 점수가 나왔다. 한국은 김혜성의 안타와 윤동희의 볼넷 등으로 잡은 1사 1, 3루 기회에서 4번 타자 노시환이 외야 희생 플라이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7회초엔 박세웅으로부터 마운드를 넘겨 받은 최지민이 병살타를 유도하는 등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8회말 한국은 1점을 추가했다. 김혜성의 볼넷과 최지훈의 희생 번트 등으로 만들어진 2사 2루 상황에서 노시환이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9회초 마지막 수비에선 1사 1, 3루 위기를 맞았으나 병살 플레이를 유도하며 값진 승리를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