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황선홍호, 4강 우즈벡과 총력전 "이강인·정우영·엄원상 선발"

입력 2023-10-04 20:05:52 수정 2023-10-07 20:22:00

대한축구협회
대한축구협회

황선홍호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4강 우즈베키스탄(우즈벡) 전 선발 명단이 4일 오후 8시쯤 공개됐다.

▶이날 오후 9시부터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결승행을 다투는 우리 대표팀의 라인업은 다음과 같다.

최전방엔 조영욱(김천상무)이 선다.

이어 2선은 이강인(파리생제르맹),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엄원상(울산현대)이 구성한다.

그 뒤는 주장 백승호(전북현대)와 홍현석(KAA헨트)이 맡는다.

수비 포백 라인은 설영우(울산현대), 이한범(미트윌란), 박진섭(전북현대), 황재원(대구 FC)이 구성하고, 골키퍼 장갑은 이광연(강원FC)이 낀다.

▶공격진이 지난 8강 중국 전과 비교해 대거 교체됐다.

8강전에선 이강인, 정우영, 엄원상이 벤치에서 출발한 바 있다. 대신 고영준(포항스틸러스)과 안재준(부천FC)이 먼저 투입된 바 있는데, 두 선수는 이번엔 벤치에서 대기한다.

즉, 이번 대회 황선홍호 공격진은 이강인이 중심에 서는 버전과 고영준이 중심에 서는 버전이 번갈아 쓰이고 있는데, 일단 오늘은 이강인 버전으로 출발하는 것이다.

16강 키르기스스탄전에서는 이강인 버전이 먼저 쓰였다가 고영준이 이강인과 교체 투입됐고, 8강 중국전에서는 반대로 고영준 버전이 먼저 쓰였다가 이강인이 교체 투입된 바 있는데, 이번 4강 우즈벡전 역시 '반반 로테이션'이 가동될지 주목된다.

중국과의 경기에서 한국의 두 번째 골을 넣었던 송민규(전북현대)도 벤치에서 시작한다.

수비진은 1명이 중국전과 다르다. 중국전에 선발 출장해 활발하게 뛰면서 중국의 '소림축구'도 무마시키며 주목됐던 박규현(디나모드레스덴) 역시 이번엔 벤치에서 시작하고, 중국전 당시 왼쪽 다리를 다친 박규현을 대신해 후반 막판 투입, 체력을 비축한 상태인 설영우가 이번 4강전 수비진을 처음부터 구성하는 모습이다.

'두꺼운 공격진'을 바탕으로 여유 있는 전술 옵션을 구사하는 공격라인과 비교, 수비라인은 토너먼트 상위로 갈수록 변동을 최소화 하며 안정감을 다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선발 라인업 전체를 보면 조직력의 중심을 잡는 와일드카드 3명(백승호, 박진섭, 설영우)이 전부 선발 투입되는 것도 신중함을 높이는 맥락이다.

▶대한민국은 이번에 우즈벡을 꺾으면 4강에서 홍콩을 4대0으로 대파한 숙적 일본과 결승전에서 만나게 된다. 결승전은 사흘 뒤인 7일 오후 9시부터 황룽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진행된다.

이 경우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한일 결승전이 성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