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산업이 반등에 힘입어 지난 8월 산업 생산이 3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국 경제의 주축인 반도체 생산이 활성화되면서 경기 회복 국면에 진입이 가능할지 관심이 쏠린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8월 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2.1로 전월 대비 2.2% 증가했다. 이는 2021년 2월(2.3%) 이후 30개월 만에 최대 폭이다.
반도체를 필두로 한 광공업이 산업 생산 증가를 견인했다. 광업과 제조업, 전기·가스업에서 모두 생산이 늘어 전월보다 5.5% 증가했다.
특히, 그동안 하락세를 보였던 반도체 생산은 13.4% 늘어 지난 3월(30.9%) 이후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생산 지수는 142.9로 1년 전보다 8.3% 상승했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99억 달러로 작년 10월(92억 달러) 이후 최고 실적이다. 전체 수출은 전년 대비 4.4% 줄어 작년 10월(-5.8%) 이후 가장 낮은 감소율을 기록하며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밖에 서비스업 생산도 예술·스포츠·여가 등에서 증가해 전월 대비 0.3% 늘었다. 또 설비투자는 3.6% 늘어 작년 8월(8.9%)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으며, 건설기성은 토목(13.8%) 및 건축(1.8%)에서 실적이 개선돼 4.4% 증가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광공업 생산 및 반도체 기계 장비 증가 등에 힘입어 전산업 생산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소매 판매는 수입차 판매가 줄어들면서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광공업 생산의 증가와 수출 회복세가 경기 반등의 조짐으로 보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8월 산업활동 지표는 7월의 일시적인 요인에 의한 조정에서 벗어나 광공업 중심으로 상당폭 개선됐다"며 "3분기 제조업·순수출 중심의 회복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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