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원, 2024학년도 수능 9월 모평 채점 결과 4일 발표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 142점… 작년 수능(134점)보다 8점 상승
영어 1등급 비율 4.37%, 9월 모평 기준 절대평가 도입 이래 역대 최저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 배제 방침이 처음으로 적용된 9월 모의평가(이하 모평)에서 영어 난이도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는 작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보다 어려웠고 수학은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지난달 6일 치러진 2024학년도 수능 9월 모평 채점 결과를 4일 발표했다.
국어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통상 만점)은 142점으로, 지난해 수능(134점)보다 8점이나 올랐다.
보통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떨어지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상승하고 반대로 시험이 쉬워 평균이 올라가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하락한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140점대 이상이면 어려운 시험으로 간주된다.
이번 국어 영역에 대해 교육부와 평가원, EBS, 입시업체들이 일제히 킬러 문항이 사라졌다고 평가했음에도, 평이한 편으로 평가되는 작년 수능에 비해 수험생 입장에선 만만치 않은 시험이었다는 뜻이다. 1등급과 2등급을 가르는 커트라인(등급 컷) 역시 126점에서 130점으로 상승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이번 국어 영역 표준점수 만점자 인원과 비율은 135명 및 0.04%로, 작년 수능(371명, 0.08%)보다 절반 수준으로 감소해 최상위 변별력이 상승했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은 144점으로, 작년 수능(145점)보다 1점 떨어졌다. 특히 킬러 문항 배제로 4점짜리 주관식 문제가 쉽게 출제되면서 최상위권 변별력은 하락했다고 평가된다.
이에 따라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 인원은 2천520명으로 작년 수능(934명)의 2.7배로 급증했고, 1등급 컷은 작년 수능(133점)보다 2점 오른 135점을 기록했다.
영어 영역에선 1등급(90점 이상)을 받은 수험생 비율이 4.37%를 기록해 지난해 수능(7.83%)보다 3.46%포인트(p)나 감소했다. 영어 1등급 수험생 비율은 지난 2018학년도부터 영어에 절대평가가 도입된 이래 9월 모평 기준으로 최저를 기록했다. 수능, 6월·9월 모의평가를 통틀어 봤을 땐 2019학년도 6월(4.19%) 이후 가장 적은 비율이었다.

탐구 영역 중 사회탐구의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은 세계지리가 72점으로 가장 높았고, 동아시아사가 65점으로 가장 낮았다. 과학탐구에선 지구과학Ⅱ 표준점수가 89점으로 제일 높았고, 지구과학Ⅰ이 66점으로 최저를 기록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수험생들은 초고난이도 문항 배제로 인해 수능이 쉬울 것이라고 예단하고, 수능 준비를 쉽게 하고 있지는 않은지 이번 9월 모평을 통해 다시 한 번 점검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9월 모평에 응시한 수험생은 37만4천907명으로, 재학생은 28만4천526명(75.9%), 재수생·N수생·검정고시 합격자 등은 9만381명(24.1%)이었다.
선택과목 체제인 국어 영역에서 '화법과 작문'은 58.6%, '언어와 매체'는 41.4%가 선택했으며 수학에선 가장 많은 51.3%의 수험생이 '미적분'을 고른 것으로 확인됐다.
'확률과 통계'는 45%, '기하'는 3.7%가 각각 선택했다. 주로 이과생들이 선택하는 미적분 수험생 중 탐구 영역에서 사회탐구만 고른 문과생은 8.5%로 집계돼 지난해 9월 모의평가 때(6.2%)보다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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