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양궁 본격 '금맥' 캐기 시작, 여자 개인전 금메달 확보

입력 2023-10-03 21:20:37 수정 2023-10-03 22:02:52

여자 핸드볼 중국 30대23으로 제압, 결승에 올라 은메달 확보
바둑 단체전 중국 상대 4대1 압승, 금메달까지

3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여자 개인 8강전에서 안산이 활시위를 놓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여자 개인 8강전에서 안산이 활시위를 놓고 있다. 연합뉴스

추석 연휴 마지막날이자 개천절인 3일, 열기를 더해가는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대표팀의 선전 소식이 연휴 후유증을 날려보냈다.

세계 최강 한국 여자 양궁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리커브 개인전 금메달과 은메달을 이미 확보했다.

3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여자 개인 준결승전에서 임시현이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여자 개인 준결승전에서 임시현이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여자 대표팀의 '막내 에이스' 임시현(한국체대)은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개인전 준결승에서 중국의 리자만을 슛오프 끝에 6대5(28-29 30-27 29-29 27-27 28-28 )로 물리쳐 결승에 선착했다. 이어 2020 도쿄 올림픽 3관왕 안산(광주여대)이 중국의 하이리간을 7대3(30-30 28-25 28-28 28-28 30-25)으로 제압하면서 금메달을 두고 '집안싸움' 구도를 만들었다.

두 선수는 오는 7일 오전 11시 50분(한국시간) 같은 장소에서 금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한국은 2014년 인천 대회 정다소미(현대백화점) 이래 9년 만에 아시안게임 여자 개인전 금메달을 확보했다.

임시현이 올해 국가대표 선발전을 1위로 통과한 만 20세의 떠오르는 별이라면 안산은 역대 단일 하계올림픽 한국 선수 최다관왕 신기록을 수립한 검증된 신궁인만큼 금메달은 누구의 차지가 될 지 초미의 관심사다.

3일 중국 항저우 저장 궁상대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핸드볼 준결승 중국과의 경기. 후반 류은희가 슛을 하고 있다. 이날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아시안게임 개최국 중국을 30대23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확보했다. 연합뉴스
3일 중국 항저우 저장 궁상대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핸드볼 준결승 중국과의 경기. 후반 류은희가 슛을 하고 있다. 이날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아시안게임 개최국 중국을 30대23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확보했다. 연합뉴스

국제 경기마다 드라마를 작성해왔던 여자 핸드볼 대표팀도 이날 아시안게임 개최국 중국을 30대23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확보했다.

이제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일본을 상대로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최근 한일전은 치열하게 전개됐다.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 결승에서 우리나라는 연장 접전 끝에 일본을 34대29로 따돌렸고, 올해 8월 일본에서 열린 2024년 파리 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 결승에서는 25대24로 신승한 바 있다. 한일전으로 치뤄질 결승전은 5일 오후 6시 펼쳐진다.

3일 중국 저장성 중국기원 분원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바둑 남자단체 결승전에서 중국을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바둑 대표팀이 시상대에 올라 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변상일, 이지현, 박정환, 신민준, 신진서, 김명훈. 연합뉴스
3일 중국 저장성 중국기원 분원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바둑 남자단체 결승전에서 중국을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바둑 대표팀이 시상대에 올라 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변상일, 이지현, 박정환, 신민준, 신진서, 김명훈. 연합뉴스

이날 한국 바둑은 남자 단체전에서 중국을 압도하면서 자존심을 지켜내기도 했다. 중국 저장성 항저우 중국기원 분원에서 열린 대회 바둑 남자단체 결승전에서 한국 대표팀은 중국을 4대1로 꺾었다.

5대5 동시 대국을 치르는 가운데 신진서, 신민준, 박정환, 김명훈 9단이 승전보를 전했다. 한국 바둑의 남자 단체전 우승은 바둑이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2010 광저우 대회 이후 13년 만이다.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제외됐다.

가장 먼저 끝난 대국 결과가 처음이자 마지막 패배였다.

국내 랭킹 3위 변상일 9단이 리친청 9단(중국랭킹 16위)에게 흑을 잡고 295수 만에 7집 반 차로 완패하며 첫 패전을 기록했다.

하지만 한국 바둑의 절대 1강 신진서 9단이 양딩신 9단(중국 3위)을 240수 만의 백 불계승으로 꺾어 1승 1패 균형을 맞췄다. 이어 한국 기사들이 승전보를 전하며 금메달을 확정했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신민준 9단(국내 4위)과 중국 2위 커제 경기였다. 신민준은 한때 인공지능(AI) 예상 승률이 10%를 밑도는 등 열세였으나 324수 만에 극적인 흑 반집 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