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여성, 선거 운동원 2명 향해 장우산 휘두른 혐의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나선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의 선거운동원이 유세 도중 중년 여성으로부터 폭행 당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달 30일 오후 6시 45분쯤 강서구 방화동 방신시장 사거리에서 선거 유세 중이던 여성 선거운동원을 향해 갑자기 달려와 우산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는 중년 여성 A씨를 조사 중이다.
A씨는 우산으로 여성 선거운동원을 내려친 후 현장에서 폭행 장면을 촬영하던 또 다른 남성 선거운동원을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남성은 "선거 차량에서 일반인의 김 후보 지원 연설이 이뤄지고 있었다"며 "중년 여성이 횡단보도를 건너오면서 유세차량으로 우산을 휘두르며 다가왔다"고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그는 "혹시나 싶어 황급히 카메라로 영상을 찍었다"며 "그러자 여성 선거운동원을 우산으로 친 뒤 촬영하지 말라며 주먹으로 나를 쳤다"고 말했다.
현장 영상을 보면, 인도를 지나가던 A씨는 갑자기 검정색 긴 우산을 휘두르며 이리 저리 움직이다, 김 후보 공약 홍보 팻말을 든 여성 선거운동원을 향해 우산을 내리쳤다. 이에 옆에 있던 다른 여성이 A씨를 잡아끌며 제지하자, A씨는 방향을 돌려 자신을 촬영 중이던 다른 사람을 향해 우산을 휘두르는 모습도 담겼다.
경찰은 단순 폭행, 위험한 물건을 이용한 특수폭행 등 혐의를 두고 자세한 경위를 수사 중이다.
형법에 따르면 단순 폭행의 처벌 수위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하의 벌금, '위험한 물건'을 이용한 특수폭행죄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다만 선거 땐 처벌 수위가 다소 높아진다. 공직선거법상 선거 관련자를 폭행한 사람은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상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