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결표 책임 피할 수 없어…차도살인 정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이 27일 새벽 기각된 후 '대반전'이라는 평가 및 검찰 수사 내지는 정부여당에 대한 '역풍'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가운데,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앞으로 10년 동안 이재명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파면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안민석 의원은 이날 저녁 KBS1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의 '훅인터뷰' 코너에 출연, 우선 이번 구속영장 기각 결정에 대해 "본질은 윤석열 검찰 정권이 정적 제거를 하기 위해 무리한 수사를 하다가 실패한 초유의 정치 사건"이라며 "여기에 대한 책임을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장관이 져야 될 것 같다. 대통령의 사과와 한동훈 장관의 파면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반면에 이재명 대표는 절벽에서 생환한 불사조가 돼 전화위복의 계기를 맞았다. 앞으로 이재명 시대가 도래하지 않을까. 한국 정치의 중심에 이재명이 있고 그를 지지하는 수많은 또 다른 이재명이 한국 정치를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민석 의원은 "국민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로 한동훈 장관이 앞장서서 야당 대표 이재명을 구속시키려고 했다. 여기에 대해 대부분 국민들이 그렇게 인식하지 않는가?"라고 진행자에게 물으면서 한동훈 장관을 가리켜 "게임을 해서 졌으면 거기에 대한 책임을 져야 되는 것이고, 책임을 지는 수순은 오늘 당장 아니면 내일이라도 한동훈 장관이 사퇴 의사를 자진해서 밝히고, 한동훈 장관이 자진 사퇴하지 않으면 대통령이 파면을 해야 하고, 대통령이 파면을 시키지 않으면 그 다음 수순은 탄핵으로 갈 수도 있다"고 했다.

안민석 의원은 이재명 대표를 두고는 "재판 결과에 상관없이 이재명은 정치적으로 부활했고 더 견고한 리더십을 가지게 됐다"며 "앞으로 10년 동안 이재명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그는 "'윤석열 지고 이재명 뜨다'라고 분석할 것 같다"며 "검찰 정권과 국민의힘은 추석 밥상에 '이재명 구속'을 올리려 했던 것 같다. 그 희망은 물거품이 됐다. 오히려 역풍을 받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안민석 의원은 앞서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이 당내 '반란표'에 따라 가결 결과로 이어진 것을 두고는 "차도살인(借刀殺人) 정치"라며 "남의 칼을 빌려서 상대의 목을 치는 거 아닌가? 국민의힘을 빌려서 가결파들이 당 대표를 끌어내리려고 했던 초유의 정치 사건"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차도살인에 가담한 의원들이 30명으로 추정된다. 무기명이었기 때문에 색출이 참 난감하다. 그런데 다섯 분 정도는 본인 스스로가 커밍아웃을 했다(가결표를 찍었다고 밝혔다)"면서 "잘못했다는 반성이 없다. 그렇다면 차도살인에 대해 덮고 갈 것인가, 아니면 정치적인 책임을 물어야 될 것인가. 당원들은 정치적인 책임을 물어야 된다는 목소리가 굉장히 크다. 저도 그 목소리가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현재 당내 분위기 및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그러면서 "여러 명이 상습적으로 이런 식으로 내부 총질을, 당 대표 흔들기를 하는 것에 대해 용납하는 것은 당의 기강의 문제라고 본다"며 "민주당이 혁신할 건 과감하게 하고 내부 질서도 정확하게 정립하는 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안민석 의원은 인터뷰 말미에서 민주당의 '혁신'과 '통합'을 언급하면서도 "가결표에 대한 책임은 피할 수 없다"며 "과거를 적당히 묻으면 또 다른 화를 입게 된다"고 가결표를 던졌던 의원들에 대한 당의 조치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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