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청 소속 지유찬·이호준 아시안게임 수영 신기록으로 동시 금메달 쾌거

입력 2023-09-26 16:17:25 수정 2023-09-27 12:02:32

지유찬, 수영 남자 자유형 50m 결선에서 21초 72, 아시안게임 및 한국 신기록
이호준, 남자 자유형 계영 800m서 7분 1초 73, 아시안게임 신기록
대구시수영연맹 "두 선수에게 축하, 대구 수영 발전을 위해서는 지원 반드시 필요해"

지유찬이 25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50m 자유형 결승에서 금메달을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유찬이 25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50m 자유형 결승에서 금메달을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400m 혼계영 예선에서 이호준이 역영을 마친 뒤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400m 혼계영 예선에서 이호준이 역영을 마친 뒤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시청 소속의 지유찬(21)과 이호준(22)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에서 대회 신기록으로 잇따라 금메달을 따는 쾌거를 이뤄냈다.

지유찬은 25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50m 결선에서 21초 72, 아시안게임 신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그는 같은 날 치뤄진 예선에서 21초 84로 종전의 대회 기록(21초 94)와 한국 기록(22초 16)을 모두 깨더니, 결승에서는 기록을 더욱 단축하며 대회 신기록과 한국 신기록을 또다시 세우는 기염을 토했다.

지유찬은 경기가 끝난 후 "예선이 끝난 뒤 몸 상태가 좋아 금메달에 도전하겠다고 말하긴 했다. 하지만 나도 우승을 자신하진 못했다"면서 "이번에 금메달을 따면서 수영을 더 사랑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대구시청 소속의 이호준도 한국 수영 아시안게임 단체전의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내며 일을 냈다. 25일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계영 800m 결선에서 황선우, 김우민, 양재훈과 같이 나서 7분 1초 73의 대회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는 일본이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에서 기록한 7분 2초 26을 무려 14년 만에 0.53초 단축한 기록이다.

이호준은 양재훈에 이어 두 번째 영자로 출발했다. 개최국 중국과의 치열한 선두 경쟁과 역영으로 250m 구간을 지나면서 1위로 나섰고, 300m 구간을 3분 32초 19로 통과했다. 이어 김우민이 2위 중국과의 격차를 벌렸고, 황선우가 선두 자리를 지키며 중국(7분 3초 40)을 눌러앉혔다.

대구시수영연맹도 두 선수에게 축하를 아끼지 않으면서도, 훈련 여건에 대한 아쉬움을 내비쳤다.

이동건 대구시수영연맹 회장은 "두 선수는 여러 어려운 환경과 역경을 이겨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유찬, 이호준 선수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면서도 "수영 전용 훈련장이 없어 두루수영장에서 다른 종목과 같이 훈련하는 등 어려움이 많다. 대구 수영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전용 수영장 건립과 유관 기관의 전폭적인 협조와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