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오브인디아, 印정부의 캐나다인 비자발급 중단 후 상황 소개
인도에 있는 이민업체 상담직원인 사이러스 세트나는 21일(현지시간) 오전부터 전화를 받느라 분주했다. 주로 걱정어린 질문이었다.
인도와 캐나다가 캐나다 국적의 시크교도 하디프 싱 니자르 암살사건으로 서로 외교관을 추방한 데 이어 이날은 인도 정부가 캐나다인 비자 발급 서비스마저 무기한 중단했기 때문이다.
니자르는 시크교 분리주의 운동단체 지도자로 활동하다가 지난 6월 피격 사망했다.
이에 대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지난 18일 그의 암살 배후에 인도 정부 요원이 있다고 '폭탄' 주장을 하고서 인도 외교관을 추방했다. 인도도 이에 질세라 터무니없다며 일축하고 외교관을 맞추방했다.
21일 오전이면 인도가 캐나다인 비자발급을 중단한 즈음이다.
인도는 모든 종류의 비자 발급을 중단하고 제3국에서 캐나다인이 신청하는 비자도 내주지 않기로 했다.
세트나에게 걸려 온 전화 통화 내용은 다양했다.
일례로 한 인도 커플은 오는 12월 서부 뭄바이에서 성대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인데 캐나다에 사는 친척 30∼40명이 뭄바이로 제대로 올 수 있을 런지에 대해 물었다.
한 캐나다 의사는 다른 동료들과 함께 인도에서 조만간 열릴 콘퍼런스에 참가해야 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조언을 구했다.
세트나는 "인도가 (캐나다인) 비자발급을 중단한 것은 최선의 소식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인도의) 캐나다인 비자 발급 절차는 오래 기다려야 하고 종종 근거없는 이유로 거부당하는 등 이미 악몽"이라며 "다음은 어떤 조치가 나올지 모르겠다"고 체념하듯 말했다.
양국 간 외교 갈등으로 많은 이들이 당황해하고 있다고 인도 일간 더타임스오브인디아가 22일 전했다.
캐나다 대학에 지원하는 인도 학생들, 캐나다로 이민하려는 인도인들, 캐나다나 인도에 가족을 둔 이들이 이런 처지에 놓여있다는 것이다.
캐나다로 여행하는 인도인 수는 꾸준히 늘어왔고 주로 학생들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해의 경우 캐나다에서 유학 중인 전체 외국 학생들 가운데 인도인이 40%를 차지했다. 인도 학생들에게 캐나다 대학원은 더 인기가 높다.
학생 비자로 캐나다에 머무는 전체 인도 학생 수는 30만명을 넘어섰다.
인도에서 유학 상담을 하는 비랄 도시는 "(인도인들에게) 캐나다는 대학 공부를 하고 이후 정착하기에 안전하고 우호적인 나라로 여겨져 왔다"고 말했다.
도시는 "(하지만) 지난 24시간 동안 (양국 간) 외교적 다툼이 더 악화할 경우 (캐나다 외에) 다른 선택지를 찾고 싶다고 말하는 학부모 전화를 최소 5통이나 받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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