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가결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과 관련, 최소 29표로 추산되는 당내 이탈표 내지는 반란표의 주인이 누구인지에 관심이 향하는 가운데, 앞서 '코인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국회의원이 '친정'의 의원 및 당원들에게 입장을 밝혔다.
▶김남국 의원은 이날 오후 7시 10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우선 "비통하고 참담한 마음뿐"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김남국 의원은 앞서 이재명 대표의 대선 시기에 수행실장과 온라인소통단장을 맡은 바 있어 당을 떠난 지금도 '측근'으로 분류된다.
이어진 글에서 김남국 의원은 "이번 체포동의안 가결은 이재명 대표가 당 대표직을 내려놓으라는 협박에 굴하지 않자 일부 의원들이 실력 행사에 나선 결과"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대표가 공천권을 완전히 내려놓고, 과거처럼 계파별로 지분을 인정해줬다면 체포동의안은 부결됐을 것"이라고도 가정했다.
김남국 의원은 "어느 정도 힘 있는 현역 의원 공천은 확실히 보장해주고, 복잡한 지역은 적절하게 미리미리 경쟁자들을 교통정리 해줬다면 당연히 부결됐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재명은 그럴 수 없었고, 그렇게 하지 않았다. 앞에서는 정의로운 척 온갖 명분을 가지고 떠들며, 뒤로는 모사를 꾸미는 협잡꾼과는 너무나 다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남국 의원은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결과에 따라 일부 당원들 사이에 불거지고 있는 '탈당 여론'과 관련 "절대로 탈당하면 안 된다"면서 "민주당을 더 사랑하는 당원들이 민주당을 지켜내야 한다. 그리고 구태정치와 모사꾼들은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 의석수가 한 두 자리 줄어들더라도 없는 것이 더 나은 사람들은 이번에 반드시 정리해야 한다!"고 느낌표(!)도 붙여 강조했다.
그는 특정은 하지 않은 일부 의원들에 대해 "큰 대의와 민주당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공천 받아서 국회의원 한번 더 하는 것이 목표인 사람들"이라면서 "(이들이)없어도 전혀 티가 안 나지만, 있으면 민주당에 해가 되는 존재이다. 이런 구태 정치와 신의가 없는 모사꾼들은 다가오는 총선에서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내년 총선 및 그에 앞선 공천 시즌을 가리키는 뉘앙스를 보였다.
▶한편, 김남국 의원이 쓴 이 글을 이경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이 2시간 53분 뒤인 같은날 오후 10시 3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용하기도 했다. 이경 부대변인은 김남국 의원 게시물 위에 "당대표직 내려 놓으면 '부결' 해주겠다?"라고 적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