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라차차! 2030 아티스트] 류상열 '플루트 인포메이션' 대표 "대구, K-클래식의 중심 될 것"

입력 2023-09-25 09:34:37 수정 2023-09-26 17:37:46

대구에서 나고 자란 지역의 플루티스트…"대구의 클래식 시장을 넓혀, 좋은 연주를 많이 열고 싶다"
기획사 창단은 2018년에 했지만, 이달 처음으로 공식 행보
9월 26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실비아 카레두' 내한 공연
"대구 시민들, 특히 청년들에게 좋은 연주자의 좋은 공연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류상열 플루트 인포메이션 대표가 매일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심헌재 기자.
류상열 플루트 인포메이션 대표가 매일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심헌재 기자.

류상열 플루트 인포메이션 대표
류상열 플루트 인포메이션 대표

오는 26일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는 세계적인 플루티스트 '실비아 카레두'의 내한 플루트 독주회가 있다. 이 공연은 대구의 음악 기획사인 '플루트 인포메이션'의 첫 번째 기획 공연이다. 그리고 플루트 인포메이션의 대표는 류상열(29) 씨로, 대구 출신의 플루티스트다. 매일신문이 류상열 대표와 만나 음악인이 아닌, 대구 음악 기획사 대표로서의 포부에 대해 들어봤다.

류상열 대표는 대구에서 태어나 경북예술고등학교까지 졸업한 후, 독일로 날아가 플루트를 배웠다. 한국 음악협회 콩쿨 최우수, 대구 음악교육 콩쿨 대상, 이탈리아 바를레타 국제 콩쿨 우승 등 국내외에서 다수의 콩쿨에서 수상하며 플루티스트로서의 실력을 입증했다. 유럽에서도 여러 오케스트라에서 단원과 강사 등을 역임했는데, 그의 머릿속에는 '대구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생각이 늘 차 있었다. 그리고 장고 끝에 '플루트 인포메이션'을 창단하게 됐다.

'플루트 인포메이션'은 지난 2018년 창단된 류상열 대표의 1인 음악 기획사다. 처음에는 인스타와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한 구독자들과의 소통부터 시작했다. 플루티스트를 비롯한 음악인들과 오케스트라 등을 소개하고, 작품의 의미, 창작의 과장과 배경 등을 알려주는 것이다. 이듬해인 2019년부터 음악회 개최를 위한 준비에 들어갔지만, 코로나19 창궐로 인해 무산도 됐다.

류 대표는 당시를 회상하며 "혼자서 운영을 하니 정말 쉽지 않았다. 그렇지만, 국내외에서 만난 동료들의 도움으로 음악회 개최 준비를 하고 있다가 코로나로 인해 무산됐다"며 "지난해부터 다시 해외 음악인들을 초청한 음악회를 개최할 여건이 갖춰져 준비했다. 기획사 창단은 2018년에 했지만, 첫 공식 행보까지 5년이 걸렸던 만큼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플루트 인포메이션의 첫 공식행보는 오는 26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세계적인 플루티스트 '실비아 카레두'의 내한 공연이다. 실비아 카레두는 이탈리아 출신의 플루티스트로, 제56회 제네바 국제 콩쿠르에서 만장일치 우승과 청중상을 함께 받으며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이 공연에서는 도니제티의 소나타, 카셀라의 바카롤라와 스케르조 등 플루트 음악에 큰 영향을 끼친 프랑스 음악들을 만날 수 있다.

류 대표는 인터뷰 내내 '대구'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자신이 나고 자란 고향에 대한 사랑과 클래식 도시 '대구'에 대한 자부심이 엿보였다. 그는 "수도권만큼은 아니지만, 대구는 클래식 인프라가 정말 잘 돼 있는 도시다. 이는 국내에서는 물론, 해외의 시각으로 봐도 훌륭한 수준"이라며 "기획사 설립을 마음먹고 나서는 대구 외에 도시는 생각한 적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치 K-pop처럼 클래식도 충분히 세계에 알릴 수 있다. 그리고 대구는 분명히 역할을 할 수 있다. 플루트 인포메이션을 통해 대구의 클래식 저변 확대에 힘을 보태고 싶다"며 "대구 시민들, 그리고 무엇보다 대구에서 자라는 청소년들에게 좋은 연주자의 좋은 공연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