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활동 중인 일본 출신 유튜버가 일면식이 없는 남성으로부터 욕설과 고성을 들어 결국 눈물을 터뜨렸다.
19일 유튜브에 따르면 '유이뿅YUIPYON' 채널에는 지난 17일 '일본에서 모든 걸 포기하고 한국으로 맨땅 헤딩하러 온 일본 사람'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유튜브 구독자 61만명을 보유한 유이뿅은 한국에서 활동 중인 일본 출신 크리에이터다. 해당 영상은 유이뿅과 다른 일본인 크리에이터 '유스뿅'이 함꼐 한국을 여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서는 1분쯤부터 한 행인이 유이뿅을 향해 '어디서 오셨냐'고 말을 걸면서 문제가 불거진다. 유이뿅은 "일본에서 왔다"고 답했고 행인은 자신을 '북한사람'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제일 싫어하는 나라가 어딘지 아느냐", "일본 사람들 다 죽이고 싶어", "다 씹어먹고 싶어"라고 말했다.
이에 유이뿅은 "그래도 우리는 한국을 좋아해서 여기 왔다"고 분위기를 풀어보려 했으나 행인은 "한국 사람들에게 그런 말 하면 안 된다. 돌멩이로 찍어버린다니까" 등 험한 말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행인은 또 유이뿅 일행에게 "일본에서 왔다는 말하지 말라", "(한국이) 31년간 일본에 잡혀서 살았잖아"라고 말을 이어갔고, 유이뿅은 "그거는 알고 있는데 너무 말이 심하시다"고 답했다.
그러자 행인은 "너무 심한 게 아니라 한이 맺혔다. 일본을 제일 싫어한다. 일본 사람들을 쪽XX XXX라고 한다"며 "할아버지가 일본인 때문에 돌아가셨다. 손자로서 한이 맺혀서 그렇다"고 말했다. 이에 "일본사람으로서 죄송하다"고 유이뿅은 사과하고 결국 눈물을 터뜨렸다.
유이뿅이 울고 있어도 행인은 "독도는 한국땅", "한국땅 떠라", "두 번 다시 한국 땅에 오지마라" 등으로 말하며 마지막에는 욕설까지 뱉었다.
해당 영상은 19일 오전 8시까지 21만여명이 시청했다. 네티즌들은 "저런 분들이 계신다니 충격이고 죄송하다", "한국인으로서 정말 미안하고 죄송하다, 힘내시라", "낯선 타국에서 마음의 상처를 입은 것에 대해 정말 미안하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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