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재산 신고 `2005년 82억→2008년 140억→2023년 162억`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 및 배우자 등 가족 재산으로 총 162억6천만원을 신고했다.

▶16일 국회에 제출된 유인촌 문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유인촌 후보자는 자기 명의로 71억9천만원, 배우자 명의로는 90억7천만원의 재산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유인촌 후보자의 부동산 재산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28억7천만원·144.7㎡, 약 43.8평)와 3천만원 상당의 경기도 여주시 임야이다.

주식 자산이 34억2천만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또 14억5천만원의 예금, 9천700만원 상당의 용평리조트 콘도 회원권도 갖고 있다.

유인촌 후보자의 배우자는 유인촌 후보자의 현 주소지인 서울 성동구 소재 트리마제 아파트(45억원·152.1㎡, 약 46평)를 소유 중이다. 또 서울 중구 소재 상가(8억2천만원 상당)도 부동산 재산으로 신고했다.

이어 배우자의 예금은 28억5천만원, 주식 자산은 7억4천만원이다. 아울러 1억2천만원 상당의 새서울레저 콘도 회원권도 신고했다.

유인촌 후보자의 두 아들은 독립 생계유지를 이유로 재산 신고에서 제외됐다.

유 후보자와 두 아들 모두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다.

▶유인촌 후보자의 재산 현황은 이명박 정부 초기였던 2008년 44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시기에도 알려진 바 있다.(참고로 이번엔 54대 문체부 장관 후보자)

당시 140억원의 재산이 신고됐는데, 그로부터 15년 동안 22억원정도가 늘어난 맥락이다.

그런데 당시(2008년)에 3년 앞선 2005년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취임 당시 신고한 재산이 82억2천900만원이었고, 이에 3년 사이 60억원 가까이 재산이 늘어난 것이라 당시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와 야당 국회의원들 간 일종의 공방 소재가 되기도 했다.

첫 재산 신고와 이번 최근 재산 신고를 기준으로 따지면, 18년 동안 재산이 2배로 증가한 셈이다.

▶유인촌 후보자의 이같은 3차례에 걸친 재산 신고를 통해선 국내 아파트 중에서도 아파트 대중화의 시초인데다 재건축 이슈 등으로 관심이 지속되고 있는 압구정 현대아파트의 2000년대 가격 변화도 엿볼 수 있다.(유인촌 후보자 보유는 144.7㎡, 약 43.8평)

유인촌 후보자의 3차례 공직자 또는 공직후보자 재산 신고 기준으로 2005년 8억2천900만원→2008년 15억9천200만원→2023년 28억7천만원.

▶1951년 전북 완주 태생으로 올해 나이 72세인 유인촌 후보자는 중앙대 연극영화학과 및 같은 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참고로 이명박 전 대통령은 1941년생으로 올해 나이 81세, 11살 차이이다.

유인촌 후보자는 이후 연극배우 및 연출가로 활동했고, 특히 MBC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김회장(최불암 분)의 차남 김용식, 일명 '수남이 아빠' 역으로 나와 국민들에게 얼굴을 널리 알렸다.

그러다 17대 대선 때 지지한 이명박 후보가 당선되면서 곧장 내각에 초대 문체부 장관으로 발탁됐다. 2008년 2월부터 2011년 1월까지 약 3년 동안 재임했다.

▶한편, 전날(15일)엔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요구안이 국회에 제출되며 그와 배우자 명의 재산이 총 163억9천만원인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유인촌 후보자와 비슷한 규모인 셈.

아울러 16일엔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 배우자, 자녀의 재산이 총 19억3천만원인 것으로 신고됐다.

유인촌 재산 신고 '2005년 82억→2008년 140억→2023년 162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