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중독자들의 대체 마약…정부 규제 없는 상황
생활용품점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먼지제거 스프레이가 중독자들 사이에서 '마약'처럼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들이마실 경우 환각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인데 마약보다 심각한 뇌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이에 해당 제품을 팔던 대형 생활용품점은 판매를 중단했다.
최근 JTBC는 생활용품점에서 파는 컴퓨터 청소용 먼지 제거 스프레이가 마약 중독자들 사이에서 새로운 마약처럼 사용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제품은 2천~3천원에 쉽게 살 수 있고 단속 위험도 없어 마약 중독자들 사이에 대체 마약으로 입소문이 퍼졌다는 것이다.
필로폰 중독자인 20대 대학생은 오랜 노력 끝에 마약을 중단했지만, 먼지제거 스프레이에 다시 중독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약물을 끊었다 생각했다. 근데 가스를 새롭게 배우면서 다시 (하게 됐다)"고 JTBC에 전했다.
한 래퍼 역시 "마약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손을 댔다. 공공연하게 유행하고 있다"며 "펜타닐이 제일 세지 않느냐. 그 기존 마약을 다 이길 정도"라고 전했다.
마약 중독 치료 병원에서 입원 환자가 해당 스프레이를 병원에 가져와 흡입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계에서는 이 스프레이가 심각한 뇌 손상을 초래할 수 있고, 코카인의 2배~10배까지 뇌 손상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 번의 노출로도 뇌에 구멍이 숭숭 뚫리는 회복되기 힘든 후유증이 남을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이처럼 중독성도 높고 부작용이 심각한 것이 알려지며 국민신문고 등에도 판매를 막아달라는 요청이 올라갔지만 정부는 별다른 규제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해당 스프레이가 문제가 되자 대형 생활용품 판매점에서는 판매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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