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회원권] 골프장 경영협회, 상반기 이익 ‘급감’

입력 2023-09-07 19:31:45 수정 2023-09-07 20:12:22

[9월 첫째주 회원권 시세]제주지역은 위기감 재현 우려, 영남권도 소폭 하락
초고가 종목들만 오르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

9월 첫째주 골프장 회원권 시세
9월 첫째주 골프장 회원권 시세

회원권 시장이 전반적인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주 중·저가 종목군을 중심으로 고점매물이 출회하는 경향이 눈에 띠기도 했으나, 주요 급매물들이 소진되면서 추가하락은 제한적인 양상으로 변화하고 있다. 반면, 가을시즌 수요가 유입되고 있는 고가권 종목들은 강보합세가 우세했고, 초고가 종목들은 오히려 상승세를 보이는 상반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결국, 종목별 차별화가 강화되었고 전반적으로 개별종목 위주의 장세가 이번 주의 특징으로 지목됐다고 볼 수 있겠는데, 이를 반영한 듯 에이스회원권거래소 회원권지수(ACEPI) 또한 반등하던 추세가 보합에 멈춰 섰다.

지역별로는 영남권이 종목별로 소폭의 등락이 있었지만, 수도권과 동조화 현상을 유지하면서 보합세를 보였다. 수도권은 금액대별로 온도 차이가 있더라고 변동성 자체는 상당부분 약화된 분위기가 확인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상승반전을 시도하던 제주권이 보합으로 전환했고, 충청·강원권은 아예 거래부진 여파가 시장에 영향을 주면서 역시 보합에 머물렀다.

골프장경영협회가 회원사 127개 골프장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대비 올해 상반기 골프장 매출과 내장객수가 각각 5.2%, 6.7% 감소하였으나 이에 비해 영업이익이 24.5%로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협회는 1차적으로는 해외 골프투어 확대로 국내 내장객 감소와 경기부진에 따른 영향도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또, 지속되고 있는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기조에 따라 판공비 감소와 금융비용 증가 등으로 골프장들도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제주지역 골프장은 순이익이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114.8% 감소하면서 과거 홍역처럼 치렀던 위기감이 재현되는 것인 아니냐는 불안감이 일고 있다. 코로나19 수혜시기에 축소했던 지역도민 우대정책과 대폭 올린 그린피 등의 비용문제가 역효과를 보이는 것은 아닌지 타 지역 골프장들을 포함해 반면교사(反面敎師) 삼아볼 대목이다.

이현균 회원권 애널리스트 lhk@acegolf.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