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 단식 이전부터 기획…갑작스럽게 취소 어려워"
국민의힘의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가 8일 수산물 국회에서 100만 수산인을 위한 수산물 소비촉진 행사를 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 9일차를 맞이하는 시점에 천막에서 100m 정도 떨어진 곳에서 시식 행사를 개최하는 것이다.
7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TF는 8일 국회 소통관 앞에서 '우리 水산물 좋아海! 건강海! 행복海!' 행사를 열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수산물을 판매하는 것은 물론, 국회 직원과 국회 출입기자 등을 대상으로 무료 시식 행사도 개최한다.
공교롭게도 소통관은 국회 본관 앞 이 대표의 딘식 천막에서 100m 정도 떨어져 있다.
TF 측은 이 행사는 이 대표의 단식 이전부터 기획돼 있었다고 해명했다.
TF 관계자는 "원래 오래 전부터 기획된 행사였고 소통관을 장소로 잡은 것이 지난 28일"이라며 "이 대표가 단식을 해서 행사를 연기하려 했으나 갑작스럽게 취소하기가 어려워 결국 진행하게 됐다. 대신 박광온 원내대표 측에 연락해 양해도 구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단식을 시작한 날짜는 지난 8월 31일로 그 이전부터 이미 상당히 진행돼 왔다는 것.
TF 측은 "원래 준비했던 행사는 '수산물 수비촉진을 위한 국회 시식회'였으나 예상지 못한 이 대표 단식으로 인해 행사명과 행사내용을 바꾼 것"이라며 "행사 취지에 대해 오해가 없으시기를 바란다"고 재차 해명했다.
그러나 이 대표의 단식이 장기화되면서 여당은 이 대표가 수산물을 먹으며 단식을 중단하라고 에둘러 비판했다.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단식 출구 전략을 찾지 못해 고민이라고 한다. 출구 전략을 하나 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TF가 내일 오전 국회 안에서 우리 수산물 판촉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장소는 이재명 대표의 단식 텐트 100m 옆쯤"이라며 "이재명 대표는 내일 있을 수산물 판촉 행사에 들러서 맛도 좋고 영양도 좋은 우리 고등어와 전복을 드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민망해 할 것도 없다. 이것이 명분없는 단식을 끝내고, 그간의 괴담정치에 대해 우리 국민과 어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사죄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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