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항공·물류 기업 세일즈 각축장된 'TK신공항경제권'

입력 2023-09-06 17:40:35 수정 2023-09-06 21:39:46

경북 항공방위물류 박람회(GADLEX) 구미서 개막…‘공항경제권 청사진’ 업계 큰 관심
6~8일 구미코에서 개최…페덱스, UPS, 엠브레어, ATR 등 국내외 70여개 사 참가
경북도, STX에어로서비스, 한화시스템·LIG넥스원, 글로벌혁신센터(KIC중국) 등과 업무협약
STX에어로, 경북에 본사·사업장 순차 이전…도내 MRO산업 육성, 해외진출기업 발굴하기로

6일 경북 구미시 구미코에서 열린
6일 경북 구미시 구미코에서 열린 '2023 경북 항공방위물류 박람회'에서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김장호 구미시장를 비롯한 내빈들이 개막을 알리는 테이프 컷팅을 하고 있다. 대구경북신공항 활성화와 지역 산업 발전을 위해 마련된 이번 박람회는 8일까지 개최되며 70여 개의 기업과 기관이 참여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6~8일 경북 구미시 구미코에서 열리는 2023 경상북도 항공방위물류 박람회에 70여 개 단체가 참가했다. 경북도는 STX에어로서비스와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KIC중국(글로벌혁신센터)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경북도 제공
6~8일 경북 구미시 구미코에서 열리는 2023 경상북도 항공방위물류 박람회에 70여 개 단체가 참가했다. 경북도는 STX에어로서비스와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KIC중국(글로벌혁신센터)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경북도 제공

대구경북신공항과 배후도시의 청사진을 보여줄 '2023 경상북도 항공방위물류 박람회'가 관련 업계의 큰 관심 속에 6일 경북 구미시 구미코에서 개막했다.

울릉공항을 발판 삼아 국내에 진출하려는 글로벌 항공기 제작사들의 세일즈 경쟁이 시작한 것은 물론 물류·방위사업 등 공항경제권을 이룰 기업들도 대거 참가했다.

2030년 개항 예정인 대구경북신공항의 활성화와 지역 산업 발전을 목표로 올해 처음 마련된 이번 박람회는 경북도와 구미시가 공동주최했다.

주관은 국내 최대 항공우주·방산 전시회인 '서울 ADEX'를 개최하는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가 맡았으며, 국방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방위사업청, 공군이 후원했다.

특히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중국 남방항공, 브라질 엠브레어, 프랑스 ATR,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STX에어로서비스, UPS, 페덱스(FedEx), 중국 순펑 등 각 분야 선도기업에다 한국공항공사,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통합물류협회 등 국내외 70여 기업·기관이 참가해 대성황을 이뤘다.

지역 항공산업 육성에 뜻을 모은 기업들의 업무협약도 잇달았다.

우선 국내 최초로 항공 MRO 서비스를 제공해 온 STX에어로서비스는 대구경북신공항 배후신도시로 본사를 이전하기로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박상준 ㈜STX 대표는 개막식에서 STX에어로서비스 본사와 사업장을 단계적으로 이전하는 데 합의했다.

또 항공 MRO산업 육성 및 항공 MRO 인력 양성 등에도 뜻을 모았다. STX에어로서비스 본사가 경북으로 옮기면 기계, 전자, 통신, 화학 등 지역 주력산업과 연계하는 국내 항공우주산업 전반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경북도는 한화시스템·LIG넥스원과는 '공동과제 발굴 및 산업협력 활성화를 통한 첨단 항공전자방위산업 육성' 업무협약을, KIC중국(글로벌혁신센터)과는 '경북 항공·물류기업의 해외 진출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항공기 제작사인 엠브레어와 ATR은 울릉공항의 짧은 활주로에서 이·착륙할 수 있는 자사의 중소형 항공기 마케팅에 열을 올렸다. 페덱스와 UPS, 순펑(SF) 익스프레스 등은 물류공항으로서 시장성을 살피며 타 기관들과 교류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이밖에 수출상담회에는 글로벌 항공우주기업인 에어버스, IAI, 사프란(SAFRAN), GE 에어로스페이스, 벨(BELL) 등이 참여해 지역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는다.

경북도는 앞으로 매년 박람회를 열어 기업들과 관계를 공고히 다지고, 지역에 항공·방위·물류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국내 항공우주산업 발전을 이끌 방침이다.

이철우 도지사는 "항공방위물류 박람회는 해를 거듭할수록 규모가 커지고, 아우르는 산업 분야 또한 확대될 것"이라며 "기술과 혁신이 만나는 플랫폼이자 관련 산업의 지속적 발전과 협력을 촉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