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지난 5년간 당기순이익 26조3천억원…기부액 19.7억원에 불과

한병도 "한국은행, 국책은행·일반 시중은행 보다 사회공헌 인색"
지난해 수출입은행·산업은행·기업은행, 각각 57억·55억·263억원 사회 환원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익산시을)

최근 5년간 26조3천억원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한국은행의 사회기부액이 같은 기간 19억 7천만원(0.00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익산시 을)이 6일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한은은 2018년 3조 2천137억원, 2019년 5조 3천131억원, 2020년 7조 3천659억원, 2021년 7조 8천638억원, 2022년 2조 5천452억원 등 지난 5년간 총 26조 3천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지만, 동 기간 사회기부액은 총 19.7억원, 연평균 3.94억원 수준이었다.

아울러 지난 5년간 한은의 연간 사회기부액은 적게는 3억원, 많게는 5억 6천만원 규모였는데,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기부액 비율이 2018년 0.009%, 2019년 0.006%, 2020년 0.008%, 2021년 0.005%, 2022년 0.016%로 연평균 0.007%에 불과했다.

반면 다른 주요 국책은행은 지난해 기준 당기순이익 대비 1% 내외를 사회에 환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출입은행은 3천86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고 57억원(1.47%)을 사회기부에 집행했다. 산업은행도 4천650억원의 당기순이익에 55억원(1.18%)을 기부했고, 한은과 당기순이익 규모가 비슷했던 기업은행 역시 263억원(1.07%)을 사회에 환원했다.

한편 저조한 사회기부에 비해 한국은행 전체 예산 집행액은 2018년 6천259억원에서 2022년 8천478억원으로 4년새 2천219억원(35.5%) 증가했고, 업무추진비로는 연평균 23억 4천만원 가량을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병도 의원은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 국책은행이나 일반 시중은행보다 사회공헌에 인색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한은은 사회기부와 봉사활동 등 사회공헌활동 확대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