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성공적 유치 이끌 기 위해선 인재 확보 우선…산학 협력 및 인프라 홍보도 필요해"
대구시는 로봇 관련 기업 투자 유치 실패 사례를 답습하지 않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구상 중이다. 관련 기업을 지역에 유치하려면 개발부터 생산, 유통 등 산업 전반에 걸쳐 다른 지역보다 경쟁 우위를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4일 대구시는 글로벌 혁신특구, 로봇부품 클러스터, 로봇 완제품 클러스터, 제2국가산업단지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면서 기업 유치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국가로봇테스트 필드 사업은 물론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추진 중인 5세대(5G) 기반 첨단제조로봇 실증센터 구축을 토대로 인공지능(AI)·로봇 분야로 '글로벌 혁신특구' 지정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북구 침산공업지구에 조성하는 로봇 주변부품 생산거점, '스마트로봇 혁신지구'도 구축한다. 침산공업지구의 경우 기계 금속, 소재부품 비중이 58.9%에 달해 로봇 제조에 있어 상당한 강점을 갖고 있다는게 대구시 설명이다.
침산공업지구와 성서산업단지 일대는 '로봇부품 클러스터'로 연결할 예정이다. 성서산업단지는 지역내 가장 넓은 산단으로 앞으로 로봇 제조 및 생산 요충지로 발전할 것이란 기대가 높다.
이같은 전략을 통해 대구시는 로봇테스트필드 위주로 '로봇 완제품 클러스터'를 구축해 연계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정민규 대구시 기계로봇과장은 "서비스 로봇, 산업용 로봇 등을 만들 수 있는 다양한 기업들에 대한 요구에 맞춰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며 "대구에 오면 무엇이든 상상만 하던 로봇을 만들고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광묵 대구시 원스톱기업투자센터장도 "최근 협동 로봇에서 서비스 로봇으로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다양한 기업들과 교류하고 시장 분석을 하고 있다"며 "기업 유치를 위한 성과에 집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대구시가 투자 실패를 답습하지 않기 위해선 산학 협력은 물론, 인재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과 홍보가 필수라고 입을 모았다.
이찬 영남대 로봇공학과 교수는 "현재 대구에서 로봇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들도 인력 수급에 문제에 있어서는 자유스럽지 못한 현실"이라며 "로봇 분야에서 인력 수급은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이를 위해 시 차원에서 단순히 기업에 혜택을 주는 것이 아니라 대구 지역 대학에서 배출한 인력뿐 아니라 서울 못지 않은 처우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지역의 생활인프라와 산업인프라 등에 대한 이해를 위한 적극적인 홍보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유승열 계명대 로봇응용학부 로봇공학전공 교수는 "기업을 유치하고 남아있게 하기 위해선 기술과 인재 확보는 필수"라며 "대학 교수들이 가지고 있는 기술력을 공유하고 공동으로 신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졸업생들을 보면 지역에 어떤 기업이 있는지조차 모르는 경우도 상당하다"며 "지역 내 기업들이 학생들도 잘 알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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