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급 소재의 아동 맞춤 신발 브랜드로 시작된 '셀린느'
프랑스 명품브랜드 셀린느는 1945년 셀린느 비피아나(Céline Vipiana)가 그녀의 남편 리처드(Richard)와 함께 아이들을 위한 신발을 찾던 중 어린이들을 위한 맞춤 신발을 제작하기 위해 셀린느의 이름을 딴 매장을 열면서 시작되었다. 고급스럽고 편안한 슈즈를 만들겠다는 이념으로 선보인 아동용 신발들은 가볍고 튼튼하여 엄마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모았고 성공적인 사업의 시작으로 3개의 매장을 더 오픈하였다.

1959년 잉카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낮은 굽의 여성용 신발 '잉카 로퍼(Inca loafer)'를 출시하였고 가죽소재를 사용하여 실용적인 디자인의 잉카 로퍼는 대중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본격적인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이탈리아 피렌체에 가죽 공장을 마련하여 셀린느의 클래식 가방들과 액세서리 상품들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1967년 여성들을 위한 캐주얼 감성의 레디 투 웨어(고급 기성복)컬렉션을 선보이면서 세련되고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기성복을 출시하면서 성공적인 첫 발을 내딛었다. 셀린느의 인기는 유럽시장을 뛰어 넘어 일본, 홍콩 등 신흥 경제국인 아시아시장으로 확장하며 큰 사랑은 받았다.

1987년 회사의 안정감 속에 셀린느 비피아나는 은퇴를 생각하면서 아들에게 경영권을 물려주려했으나 아들은 경영에 관심이 없었다. LVMH회장 베르나르 아르노는 비피아나에게 셀린느의 디자인과 회사의 경영권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셀린느의 주식 2/3를 매입하였다. 1996년 셀린느는 공식적으로 LVMH의 소속 브랜드로 합류하게 되었고 다음 해 창립자 셀린느 비피아나는 8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 셀린느 엠블럼과 로고의 변천
창립 초기 셀린느의 로고는 아동용 슈즈의 특성을 고려하여 프랑스의 유명 만화가 레이먼드 페이넷(Raymond Peynet)에게 부탁하여 빨간 코끼리의 캐릭터로 시작되었다. 그 후 창립자의 이름을 딴 직선적 형태의 셀린느 로고를 개발하여 사용하였고 1960년대 후반에는 여성복과 액세서리 아이템(가방, 벨트, 마구용품 등)으로 브랜드를 확장하면서 셀린느만의 상징성을 나타낼 엠블럼과 로고 디자인을 새롭게 개발하였다.
승마(당시 귀족스포츠로 고급스러움과 클래식을 상징)에 애정을 가진 남편에 의해 1인 이륜차를 끌고 있는 말을 모티브로 디자인된 '아메리칸 설키(American Sulky)'가 탄생되었다. '아메리칸 설키'는 19세기 미국 판화 이미지에서 차용하여 아메리칸(American)과 1인 이륜마차를 뜻하는 설키(Sulky)를 합성한 용어이다.

1970년대에 파리 개선문을 둘러싸고 있던 에뜨와르 광장의 체인장식에서 영감을 받아 셀린의 이니셜 C와 트리옹프(Triomphe, 투쟁·경쟁의 승리) 모노그램을 결합하여 C-트리옹프 모노그램을 탄생시켰다. C-트리옹프 모노그램을 패턴화 하여 블라우스, 원피스 등 여성의류의 프린트 모티브로 사용하면서 큰 인기를 얻었다. 트리옹프 모노그램은 셀린느의 상징이 되었고 다양한 로고의 디자인들을 선보이던 1980년대 로고 플레이 디자인의 시초가 되었다.

◆ 셀린느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창립자 셀린 비피아나는 셀린느의 디자이너로 활동하다가 1997년 8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고 후임 디자이너로 뉴욕출신의 패션디자이너 마이클 코어스(Michael Kors)가 임명되어 1998년 3월 셀린느의 첫 데뷔쇼를 선 보였다.
마이클 코어스는 미국의 실용성과 파리지엥의 감성을 결합하여 현대적인 여성복의 매력을 대담하게 연출하였고 부기 백, 폴보 백 등 다양한 액세서리 아이템을 히트시키면서 찬사를 받았고 1999년 CFDA 올해의 여성복 디자이너 상과 2003년 CFDA 올해의 남성복 디자이너 상을 수상하며 그의 업적을 인정받았다.6년간의 행보와 업적을 남긴 후 자신의 브랜드에 집중하기 위해서 2003년 셀린느를 떠났다.

LVMH는 새로운 디렉터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두 명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영입했다. 전 버버리의 디자이너 로베르토 메니체티(Roberto Menichetti)는 1년 재직 후 셀린느를 떠났고 그 후 프라다, 질샌더에서 활약을 보였던 이바나 오마직(Ivana Omazic)이 2006년 셀린느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브랜드를 이끌었지만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2008년 피비 파일로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되면서 셀린느의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되었다. 센트럴 세인 마틴을 졸업한 피비 파일로는 끌로에(Chloé)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 당시 전년대비 4-5배의 매출을 올리는 등 상업적인 큰 성과를 거두며 실력 있는 디자이너로 인정받았고 5년간 행보를 끝으로 둘째 아이의 출산과 가족들과의 시간을 보내던 중 셀린느의 러브콜을 받게 되었다.

◆ 올드 셀린느(Céline) vs 뉴 셀린느(Celine)
2018년 에디 슬리먼이 셀린느의 새로운 디렉터로 영입되면서 셀린느의 스타일은 올드(old)와 뉴(new)로 나누어졌다. 2008년 피비 파일로가 셀린느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한 시기를 올드 셀린느(old Céline)라 불리우고 에디 슬리먼이 이끄는 2018년부터의 셀린느를 뉴 셀린느(new Celine)라 구분하였다.
2008년 피비 파일로의 셀린느 영입조건은 파리에서 패션쇼는 개최하지만 영국출신의 피비 파일로가 가족들이 머무는 영국에 셀린느 디자인 스튜디오를 마련하여 작업을 하는 조건으로 수락하였다. 피비 파일로의 영입은 침체기였던 셀린느를 파워 있는 패션하우스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준의 위상으로 올려놓았고 출시되는 아이템마다 최고의 인기와 매출을 기록하며 미니멀리즘이 대세를 이루던 2010년 이후에는 패션 트렌드의 선두 브랜드로 셀린느를 주목하였다.
10년간 셀린느를 이끌었던 그녀의 영향력은 그녀의 퇴임과 셀린느의 디자이너 교체가 알려지면서 과거 그녀가 진행했던 상품들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올드 세린느의 가치가 급상승하였고 10년간의 행보를 끝으로 2018년 피비파일로는 셀린느를 떠났다.(긴 휴식기를 가진 피비 파일로는 2023년 LVMH의 후원으로 자신의 이름 딴 의류와 액세서리 라인을 론칭하고 9월 첫 컬렉션을 선보인다.)

2018년 패션 천재 에디 슬리먼이 셀린느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입성하였다. 디올옴 므와 생로랑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했었던 그는 뉴 셀린느의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며 브랜드의 역사상 첫 남성복 라인을 론칭하고 향수 라인을 새롭게 전개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뉴 셀린느의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묻어있는 로고를 리뉴얼하여 뜨거운 찬반론을 일으켰고 기존 셀린느의 인스타그램에서 과거를 지우고 뉴 셀린느의 새로운 장을 이어가고 있다. 뉴 셀린느는 에디 슬리먼 특유의 강한 색채를 나타내어 젊은 MZ세대들 사이에서 가장 핫하고 트렌디한 브랜드로 탈바꿈 시켰다.
셀린느의 아시아 앰버서더로는 블랙핑크의 리사, 박보검, BTS의 뷔가 선정되어 유럽과 아시아에서 열리는 셀린느 컬렉션에 초청되어 '셀린느 걸', '셀린느 보이'의 글로벌 앰배서더로 활동하고 있다.
◆ 셀린느의 베스트셀러 잇 백

▷클래식 트리옹프 백
시대를 초월한 클래식함과 현대적인 세련미를 동시에 지닌 트리옹프 백은 아이코닉한 골드장식의 트리옹프 모노그램 장금장치가 포인트로 셀린느의 클래식 아이템 중 손에 꼽히는 백이다.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젊은 MZ세대들의 데일리 백으로 인기가 많다.

▷러기지 백
1970년대 셀린느의 빈티지 여행가방에서 영감을 받아 재해석한 디자인으로 정방향의 기본 형태에 날개가 펼쳐진 듯한 실루엣으로 로고가 없어도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는 셀린느의 시그니처 백이다.

▷클래식 백
가방의 메인에 위치한 엔틱 골드의 장금장치가 포인트인 클래식 백은 장금장치의 클로저를 열면 셀린느의 로고가 각인 되어 있으며 가방 스트랩은 2개의 골드장식의 여밈으로 끈길이 조절이 가능하다.

▷피코 벨트백
탈부착이 가능한 가죽 스트랩을 활용하여 토트, 크로스 바디 백으로도 활용 가능하며 나노, 마이크로, 미니로 3가지 사이즈로 구분된다.

▷카바스 백
토트와 크로스로 착용 가능한 카바스 백은 미니와, 스몰 사이즈 두 가지로 출시되며 데일리 아이템으로 많이 활용된다. 단색 캔버스의 심플한 디자인과 트리옹프 패턴이 프린트된 데님, 합성피혁 등으로 디자인되었다. 가방의 중심부에 셀린느의 영문 로고와 가죽 핸들 스트랩이 함께 어우러져 고급스러움을 더 해 준다.

박연미 디자이너 명장,디모먼트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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