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현 정권에 대한 항쟁으로 무기한 단식 투쟁에 돌입한 가운데 이에 대해 여당이 비판하고 나섰다.
31일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지난 1년이 본인도 어지간히 낯부끄러웠던 모양인지, 이 대표가 취임 1주년을 사흘이나 지난 오늘에서야 기자간담회를 열었지만, 역시나 자기반성은 없었고 그저 괴담 선동과 정부 비난으로 일관했다. 그러더니 종국에는 급기야 뜬금포 '무기한 단식'을 선언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자신을 향한 법의 심판이 다가오니 어떻게든 관심을 돌려보기 위해 가장 치졸한 방법을 선택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아직도 대한민국 곳곳의 복지 사각지대에는 제때 끼니를 챙기지 못하는 가정이 있고, 당장 수많은 서민이 오늘도 생계를 위해 일터로 향하는 마당에, 제1야당 대표가 되지도 않는 핑계로 단식에 나선다고 하니 황당함을 넘어 분노가 치민다"며 "오늘은 정기국회를 단 하루 앞둔 날이다. 산적한 현안과 법안, 그리고 예산심사를 앞둔 마당에 제1야당 대표가 이렇듯 무책임한 발상을 하고 있으니 국민들 억장이 무너진다"고 강조했다.
또 이 대표 체제 민주당의 지난 1년에 대해 "민생 외면, 방탄 일색, 윤리 파산을 자처하며 '이재명 호위 부대'로 전락해 버렸다"며 "돈 봉투, 코인 게이트, 성범죄 혐의에도 서로를 보호하는 방탄 스킬만 날로 늘어났고, 당당히 외쳤던 민주당의 혁신은 '혁신'이라는 단어를 언급하는 것 자체가 웃음거리가 될 정도로 망신만 거듭하다 끝나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의 숱한 사법 리스크도 모자라 이를 가리기 위해 또다시 망국적인 선전선동을 일삼으며 국제적 망신도 불사하고 민생을 피폐하게 만들었으니, 이쯤 되면 이 대표 자체가 민주당과 대한민국의 리스크가 되어버린 셈"이라며 "그런 이 대표가 고작 개인 방탄과 국면 전환을 위한 정략으로, 과거 민주화를 쟁취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이었던 단식카드까지 들고나왔으니 이런 후안무치가 어디 있나"고 꼬집었다.
한편 이날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의 헌정질서·민주주의 파괴를 막기 위해 국민 항쟁을 시작하겠다"면서 오후 1시부터 국회 본관 앞에 설치한 천막에서 무기한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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