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손흥민, 원톱 가능성…시즌 첫 골 터지나

입력 2023-08-31 13:49:46 수정 2023-08-31 17:58:20

공격수 히샬리송 큰 활약 없어…최전방 기용해야 목소리 높아
토트넘, 새 시즌 2승 1무로 무패 행진 중
최근 리그컵서 풀럼에 패배해 기세 꺾여
2일 번리전서 공격 포인트 기록할까

EPL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 9월 2일 번리전에서 새 시즌 첫 골 사냥에 나선다. 토트넘 SNS 제공
EPL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 9월 2일 번리전에서 새 시즌 첫 골 사냥에 나선다. 토트넘 SNS 제공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이 시즌 첫 득점에 도전한다. 리그컵(카라바오컵) 탈락으로 상승세가 꺾인 토트넘의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토트넘은 9월 2일 오후 11시(한국 시간)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번리와 2023-2024시즌 EPL 4라운드 원정 경기를 갖는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새로 부임한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아래 2승 1무를 기록 중이다.

다만 지난 30일 카라바오컵 2라운드 풀럼과의 대결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배, 기세가 한풀 꺾였다. 토트넘이 2008년 리그컵에서 우승한 이후 아직 어느 대회에서도 정상에 선 경험이 없는 터라 이 패배가 더욱 아쉽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윙 포워드보다 플레이메이커와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슛보다는 패스를 더 많이 시도하는 등 이타적인 플레이로 다른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 토트넘의 무패 행진에 기여했다.

토트넘은 최전방 공격수 자리가 고민이다.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해리 케인을 대신해 히샬리송이 기회를 얻었으나 기대만큼 활약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 히샬리송이 경기 도중 교체되면 손흥민이 왼쪽에서 자리를 옮겨 원톱으로 뛰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아예 손흥민을 최전방에 세워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애초 손흥민이 뛰던 왼쪽 자리는 이반 페리시치 등 기존 자원으로 메울 수 있다. 번리전에선 손흥민이 원톱으로 출전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아예 새로 윙 포워드를 구하고 손흥민을 계속 원톱으로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손흥민은 19-20시즌 리그에서 번리를 상대로 70M 드리블 원더골을 넣으며 그 해 푸스카스상을 받았다. 이번 시즌 공격 포인트가 없는 손흥민이 다시 만난 번리를 상대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 손흥민의 활약에 대한 국내 축구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손흥민은 번리전에 대해 기분 좋은 기억이 있다. 2019-2020시즌 16라운드 홈 경기 때 공을 잡고 빠른 속도로 무려 70m를 단독 질주해 골을 터뜨리며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이 골로 손흥민은 한 해 최고의 골에 수여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을 받았다.

번리는 2021-2022시즌 EPL에서 2부 챔피언십으로 강등됐다. 하지만 1년 만에 다시 승격, 이번 시즌 EPL로 복귀했다. 개막 후 분위기는 좋지 않다. 2경기에서 1골만 넣었고 6골을 내주며 2연패를 당했다.

한편 오현규, 양현준, 권혁규가 뛰는 스코틀랜드 셀틱은 최대 라이벌인 레인저스와 9월 3일 오후 8시 시즌 처음으로 맞대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