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흉기 난동 사건'의 피해자 고 김혜빈(20) 씨가 뇌사 상태로 치료를 받다가 지난 28일 사망한 가운데, 김 씨의 대학 친구들이 가해자 최원종(22)에 대한 엄벌과 피해자 지원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에 나섰다.
31일 건국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의 학생회에 따르면 학생회와 분당 서현동 주민들은 전날부터 '서현역 사건 피해자분들과 유사 범죄피해자분들을 위한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학생회는 "김혜빈 학우는 지난 3일 사고 발생 직후부터 8월 28일까지 아주대 응급의료 권역센터에 뇌사 상태로 입원해 있던 중 끝내 숨을 거뒀다"며 "천문학적으로 쌓인 병원비를 해결하기 위해 모금운동을 벌이는 것도 방법이지만, 우리는 더욱 본질적인 문제를 이야기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가족들이 스스로 병원비와 같은 지원책을 찾아다녀야 하는 점, 가해자와의 피해 배상 소송에 있어 아무런 제도적 뒷받침을 받지 못하는 점 등에 깊은 상실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며 "정신질환을 호소하는 묻지마 가해자의 부당한 감형, 거의 없다시피 한 지자체의 제도적 지원은 우리가 풀어야 할 숙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학생회는 ▷가해자 최원종(22)과 같은 흉악범에 대해 가석방 없는 종신형 적용 ▷성남시와 경기도 지자체 차원의 지원책 마련 ▷범죄 피해자 보호법에서 규정한 '중복 지급 금지 원칙' 개정 등을 요구했다.
학생회와 서현동 주민들은 이같은 내용의 서명 절차를 거쳐 중앙정부와 경기도, 성남시, 검찰에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최원종은 지난 3일 오후 5시 56분쯤 수인분당선 서현역과 연결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앞에서 인도에 있는 보행자들을 향해 차량을 몰고 돌진했다. 그는 차에서 내려 흉기를 들고 시민들에게 마구 휘두르기도 했다.
최원종의 범행으로 차에 치였던 60대 여성 1명이 사건 발생 사흘 만인 지난 6일 사망했고, 김 씨 또한 뇌사 상태로 치료받다가 숨지면서 해당 사건 사망자는 2명으로 늘었다. 이외에도 다른 무고한 시민 12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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