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구 합계 출산율 0.46명, 서울 관악구(0.42명)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아
지난해 출생아 수가 사상 처음으로 25만명을 이하로 떨어졌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 출산율은 0.78명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출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전년 대비 1만1천명 감소한 24만9천명으로 나타났다. 출생아 수가 25만명 아래로 내려간 것은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70년 이후 처음이다.
1970년 100만명 이상이던 출생아 수는 2002년 40만명대로 내려앉더니 2020년 들어서는 30만명 선이 무너졌다. 올해 2분기 기준 출생아 수도 작년 동기 대비 6.8% 감소한 5만6천87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1년 전보다 0.03명(3.7%) 하락했다. 이 역시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역대 최저 기록이다. 올해 2분기도 0.70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0.05명 줄어 전 분기 통틀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합계출산율의 경우 1970년 4.53명에서 1984년 1.74명까지 떨어졌고 2018년 0.98명으로 내려 앉았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2021년 기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저이자, 유일하게 1명을 넘지 못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모든 시·군·구의 합계출산율이 대체출산율인 2.1명보다 낮았다. 대체출산율은 현재의 인구 규모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합계출산율을 의미하는데 전국 모든 지자체에서 인구 감소가 예측된다.
대구 서구의 합계 출산율은 0.46명으로 서울 관악구(0.42명)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가장 낮았다. 대구 남구(0.49명)도 합계출산율 하위 8위에 올랐다. 반면 전남 영광군이 1.80명으로 전국 합계출산율이 가장 높았다. 전북 임실군(1.56명), 경북 군위군(1.49명), 경북 의성군(1.46명)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출생아 부(父)의 평균 연령은 2021년(35.9세)보다 높은 36세로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이후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모(母)의 평균 출산 연령은 0.2세 상승한 33.5세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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