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수시 지원 시 주력 경쟁력을 우선순위로 활용하기

입력 2023-08-28 08:15:14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

현 대입 전형은 크게 다섯 가지의 전형 요소(학생부 교과, 학생부 종합, 논술, 실기, 수능) 중 어떤 전형 요소를 가장 높은 비율로 반영하는가에 따라 구분되는데, 나의 주력 경쟁력을 파악했다면 이를 강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수시 전형을 파악하여 해당 전형의 지원을 우선순위로 검토해야 한다.

먼저, 정시 지원 가능 대학군이 학생부교과전형이나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보다 높거나 더 선호하는 대학이라면 정시를 목표로 꾸준히 수능 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 수능에서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올 경우에 대비하여 수시 지원을 검토할 필요는 있다. 즉, 현재의 수능 경쟁력에 해당하거나 그보다 약간 낮은 대학의 수시 지원을 고려해야 하는 것이다. 다만 학생부 중심 전형이든, 논술 전형이든 수능 결과를 보고 응시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면접이나 논술고사 실시일이 수능 이후에 있는 전형을 중심으로 지원을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교과 성적으로 갈 수 있는 대학보다 종합 경쟁력, 즉 학생부 내 활동과 여러 서술로 도전할 수 있는 대학이 더 높다고 생각된다면 전체적인 수시 지원 전략의 중심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잡을 수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의 핵심은 각 대학별로 다양한 평가 요소별 반영 비율이나 세부 평가 항목, 그리고 면접의 존재 등이다. 자신의 학생부를 각 대학의 평가 요소나 평가 항목을 중심으로 살펴보면서 가장 유리한 대학을 찾는 것은 물론, 면접의 종류와 기출 문제를 살펴보면서 자신이 가장 자신 있게 도전할 수 있는 대학의 전형을 선택해야 한다.

또한 특별한 교내 활동이 없거나 학생부 내 서술이 부족하다면 교과 성적을 중심으로 하는 수시 지원 전략을 구상해야 한다. 염두에 두고 있는 대학의 수시 모집 요강에서 '학생부교과 반영 방법'을 중심으로 반영 방법을 정리하면서 불리한 대학을 제외하는 방향으로 준비해야 한다. 특히, 지원 검토 대학의 반영 교과와 과목 수, 진로 선택 과목의 반영 방식, 등급 간 점수 차뿐 아니라, 최근 2∼3년 동안의 입시 결과도 수집해 비교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만, 실제 평균 등급은 동일하더라도 과목별, 단위수별 등급이 다른 경우 실제 대학별 환산 점수도 다르기 때문에 최근 2∼3년 동안의 대학별 환산 점수 합격선과 자신의 대학별 환산 점수를 비교해 보는 것도 지원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수능 경쟁력과 학생부 경쟁력 간의 우열을 명확하게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이거나 두 경쟁력 모두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아 자신이 목표로 하는 대학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라면 현시점에서는 입시 전략보다는 수능 학습에 매진하는 것이 현명하다. 이런 경우 수시 지원을 하지 않을 수는 없으니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존재하는 전형을 중심으로 지원을 검토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학생부나 논술 등의 수시 경쟁력은 부족하지만,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통과해야만 합격자가 될 수 있는 전형을 중심으로 지원하는 것도 하나의 전략일 수 있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