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승 거둔 삼성, 키움 상대로 '위닝 시리즈' 완성

입력 2023-08-27 21:05:03 수정 2023-08-27 22:42:22

선발 원태인 7이닝 무실점 역투, 사사구도 없어
타선 지원 활발, 8득점으로 마운드 부담 덜어줘
불펜 흔들, 8회 6실점…9회 오승환이 마무리해

삼성 라이온즈의 원태인이 27일 대구 홈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타자를 범타로 처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원태인이 27일 대구 홈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타자를 범타로 처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키움 히어로즈를 꺾고 주말 3연전에서 2승 1패를 기록, '위닝 시리즈'를 엮어냈다.

삼성은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시즌 프로야구 키움과의 경기에 출전, 8대6으로 승리했다. 25일 4대7로 패했으나 26일 6대5로 역전승한 데 이어 이날도 이기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원태인은 삼성이 201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한 경북고 출신 우완 투수. 삼성의 기대대로 선발 투수진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했고, 토종 에이스라 불러도 손색이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21경기에 등판해 5승 6패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했다.

승수가 다소 적긴 하지만 원태인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 모습. 그는 "10승을 하면 좋겠지만 그보다 퀄리티스타트(선발 투수의 6이닝 3자책점 이하 투구)에 집중하자고 포수 (강)민호 형과 얘기했다"고 했다. 그만큼 선발 투수로서의 안정감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뜻이다.

이날 원태인은 삼성 마운드의 미래답게 7이닝 6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4회초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 3루 위기에 몰렸으나 후속 타자를 내야 뜬공과 병살타로 처리해 이닝을 끝냈다. 탈삼진 5개, 무사사구 투구로 안정감을 뽐냈다.

삼성 라이온즈의 오재일이 27일 대구 홈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3회말 적시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오재일이 27일 대구 홈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3회말 적시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삼성 제공

타선도 힘을 냈다. 2회말 오재일의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이재현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고, 3회말 강민호와 오재일의 적시타 등으로 3점을 보탰다. 5회말 호세 피렐라의 적시타, 6회말 김지찬과 구자욱의 적시타 등을 묶어 4점을 추가했다.

다만 막판 불펜이 실점한 장면은 아쉬웠다. 두 번째 투수 이상민이 등판하자마자 연속 3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고 마운드를 넘겨받은 홍정우가 김휘집에게 적시타를 맞아 1점을 더 빼앗겼다. 이어진 위기에서 이주형에게 3점 홈런까지 두들겨 맞았다. 네 번째 투수 이승현도 1점을 내줬고 결국 오승환이 9회 등판해 마무리해야 했다.

한편 삼성은 전날 8회에 터진 오재일의 역전 만루 홈런에 힘입어 6대5로 이겼다. 7회까지 2대5로 지면서 패색이 짙었으나 8회 무사 만루 기회에서 오재일의 홈런포로 승리를 거머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