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보이' 고재현, 득점 성공…대구FC, 제주 꺾고 7위 올라

입력 2023-08-27 02:53:16 수정 2023-08-27 18:00:48

후반 16분 대륜고 출신 고재현, 오랜만에 골 맛 봐
대구, 7경기 만에 승리해 7위…6위 광주와 1점 차

대구FC의 고재현이 26일 대구 홈에서 열린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포효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대구FC의 고재현이 26일 대구 홈에서 열린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포효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대구FC가 대륜고 출신 '로컬 보이' 고재현의 골에 힘입어 7위에 올랐다.

대구는 26일 대구DGB파크에서 열린 K리그1 2023 28라운드 홈 경기에 출격, 제주 유나이티드를 1대0으로 눌렀다. 최근 6경기(4무 2패)에서 승리가 없던 대구는 7경기 만에 승리, 승점 3점을 챙겼다.

승점 38점이 된 대구는 대전(승점 37점)을 밀어내고 7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2021년 이후 파이널A(1~6위) 입성을 노리는 대구는 파이널A 마지노선인 6위 광주FC(승점 39점)와의 격차를 1점으로 줄였다. 제주는 승점 34점으로 9위 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대구는 3-4-3 전술로 나섰다. 바셀루스, 세징야, 고재현이 공격진을 구성했고 홍철, 벨톨라, 박세진, 황재원이 중원을 맡았다. 조진우, 홍정운, 김진혁은 3백을 구축했다. 골키퍼 장갑은 오승훈이 꼈다.

경기 초반부터 대구의 움직임이 적극적이었다. 전방에서부터 상대를 압박하며 공세에 나섰다. 벨톨라가 중원에서 공수 연결 고리를 역할을 잘 해냈다. 전반 10분 벨톨라가 페널티 아크 중앙에서 왼쪽의 바셀루스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줬으나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전반 26분 박세진이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오른발로 감아찼으나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대구FC의 고재현(가운데)이 26일 대구 홈에서 열린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 후반 16분 골을 터뜨리고 있다. 대구FC 제공
대구FC의 고재현(가운데)이 26일 대구 홈에서 열린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 후반 16분 골을 터뜨리고 있다. 대구FC 제공

0대0으로 시작된 후반 초반 제주가 기세를 올렸다. 대구는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후반 15분 바셀루스와 박세진을 빼고 에드가와 장성원을 투입했다. 후반 16분 대구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홍정운이 세징야의 코너킥을 헤더로 연결했으나 공은 골대를 맞고 나왔고, 고재현이 흘러나온 공을 가슴으로 받은 뒤 제주 골문으로 밀어 넣었다.

제주는 동점을 노리고 거세게 밀어붙였다. 후반 38분 왼쪽 측면에서 이기혁이 올린 크로스에 송주훈이 오른발을 갖다댔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제주의 파상공세를 끝까지 잘 막아낸 대구가 승점 3점을 가져갔다.

경기 후 고재현은 "사실 오래 득점이 나오지 않아 자신감이 좀 떨어지고 압박감도 느꼈다"며 "(최원권) 감독님이 아무 생각하지 말고 미친 듯이 뛰어다니라고 하셨다. 부담 갖지 말고 즐기면 된다고 하셔서 그렇게 마음 먹고 뛴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