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전망] 한화·삼성·키움 '하위권 6연전' 최종 승자는?

입력 2023-08-21 13:06:49 수정 2023-08-21 18:44:08

구자욱 앞세운 삼성, 노시환이 이끄는 한화와 맞대결

삼성 라이온즈 타선의 핵 구자욱. 최근 무서운 상승세로 타율 1위 자리에 올랐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 타선의 핵 구자욱. 최근 무서운 상승세로 타율 1위 자리에 올랐다. 삼성 제공

8월 중순이 지났으나 더위가 식을 줄 모른다. 2023시즌프로야구 순위 경쟁도 뜨겁기만 하다. 삼성 라이온즈가 22일부터 한화 이글스, 키움 히어로즈와 3연전씩 치른다. 공교롭게도 순위표 아래에 나란히 있는 두 팀과 맞붙는다.

꼴찌에서 탈출한 삼성은 최근 흐름이 괜찮다. 지난 주 1위 LG 트윈스와의 3연전, 6위 KIA 타이거즈와의 3연전에서 모두 2승 1패를 기록하며 '위닝 시리즈'를 거뒀다. 선발 투수들이 잘 던져줬고 타선도 힘을 낸 덕분이다.

22일부터 9위 삼성과 3연전을 치를 상대는 8위 한화다. 삼성과 한화의 승차는 1경기. 삼성이 한화 다음으로 만날 상대인 키움은 10위인데 삼성과 1.5경기 차밖에 나지 않는다. 3연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다. 이번 주가 세 팀 모두에게 위기이자 기회인 셈이다.

삼성 라이온즈 타선의 핵 구자욱.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 타선의 핵 구자욱. 삼성 제공

삼성으로선 일단 한화라는 고비를 잘 넘겨야 한다. 팀 타율에선 삼성이 5위(0.266)로 한화(10위·0.242)를 앞선다. 다만 팀 평균자책점은 한화가 7위(4.16)로 삼성(10위·4.58)보다 낫다. 그래도 최근 삼성 타선의 힘이라면 충분히 해볼 만한 승부다.

삼성 타선의 핵은 타율 1위(0.345) 구자욱. 최근 10경기에선 더욱 힘을 내고 있다. 타율 0.441, 4홈런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한때 홈런 욕심을 냈으나 지금은 정확한 타격에 초점을 맞춘다. 그래도 타격 타이밍과 중심 이동이 좋아 장타인 2루타를 양산 중이다.

삼성에 구자욱이 있다면 한화엔 홈런 1위(29개) 노시환이 타선의 대들보다. 노시환의 페이스도 구자욱 못지 않다.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324, 홈런 6개를 기록했다. 타고난 힘도 좋지만 타석에서 온힘을 다해 풀스윙, 상대 투수를 압박한다.

한화 이글스 타선의 대들보 노시환. 뛰어난 장타력을 과시하며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한화 이글스 타선의 대들보 노시환. 뛰어난 장타력을 과시하며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은 22일 데이비드 뷰캐넌이 선발 출격한다. 선발 로테이션대로라면 그 다음 순서는 백정현과 테일러 와이드너다. 뷰캐넌은 삼성의 에이스. 백정현은 안정감이 돋보이는 좌완 베테랑이다. 알버트 수아레즈 대체 카드인 와이드너는 최근 호투를 펼쳐 합격점을 받았다.

한화는 이태양이 22일 선발 투수로 예고됐다. 이어 신예 강속구 투수 김서현이 선발 등판할 차례지만 17일 1군 데뷔 첫 선발로 나선 NC 다이노스전에서 제구 난조 끝에 2이닝 3실점으로 조기 강판당했고, 이튿날 2군으로 내려갔다. 그 대신 한승주가 나설 전망이다. 3차전 선발은 강속구를 자랑하는 신예 문동주다.

한화 이글스 타선을 이끄는 노시환. 연합뉴스
한화 이글스 타선을 이끄는 노시환. 연합뉴스

선발 맞대결로는 삼성에 승산이 있어 보이지만 승부는 치러봐야 아는 법. 삼성은 불안한 뒷문이 고민이다. 삼성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5.18로 9위다. 한화(5위·4.12)에도 뒤진다. 결국 3연전 전체 그림을 그려보면 화력으로 상대 선발을 흔들어 불펜을 최대한 빨리, 많이 끌어내야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가을 야구'를 하기엔 쉽지 않다. 그래도 포기하기엔 이르다. '큰 판'을 경험해보면 신예들도 부쩍 성장한다. 희망의 끈을 놓치지 않으려면 이번 주 승부가 중요하다. 하위권 경쟁자들을 밀어내고 올라서야 중위권 진입 가능성이 보인다.

2023시즌 프로야구 순위표.(8월 21일 현재) KBO 제공
2023시즌 프로야구 순위표.(8월 21일 현재) KBO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