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캡처 사진 퍼지면서 오전까지 신고 30여건 접수
여중생 "꿈 꾼 이야기 비공개 계정에 올린 것" 진술
전남 목포 평화광장 일대에서 칼부림하겠다고 글을 올린 여중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목포 경찰서는 19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칼부림 범죄 예고 글을 올린 A(14)양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양은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8월 19일 토요일 평화광장에서 칼부림한다. 꿈에서 깨어날 때까지 많이 죽이겠다'는 글을 올렸다.
A양은 꿈을 꾼 이야기를 비공개 계정에 올린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A양은 당일 글을 삭제했다고 했지만 인스타그램 이용자들을 통해 범죄 예고 글 캡처 사진이 퍼지면서 이날 오전까지 30여건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은 A양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살인 예고 글 게시는 협박죄(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로 처벌받는다.
살인 대상을 특정하고 범행을 구체적으로 준비한 정황이 드러나면 살인예비죄(10년 이하 징역)가 적용될 수 있다.
한편 신림동 흉기난동 사건 이후 쏟아진 온라인 상 '살인 예고글'이 전국에서 400건에 근접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18일 오전 9시까지 살인예고 글 총 399건을 수사해 이중 165건(173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20명을 구속했다.
검찰 집계에 따르면 피의자는 남성이 19명, 여성이 1명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는 10대 2명, 20대 6명, 30대 7명, 40대 4명, 50대 1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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