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尹경축사 두고 "광복절 아닌 굴복절인가 싶을 정도"

입력 2023-08-16 14:20:37 수정 2023-08-16 14:27:38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5일 광복절을 맞이해 윤석열 대통령이 경축사에서 한미일 협력을 강조한 데 대해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광복절이 아니라 굴복절인가 싶을 정도"라고 비판했다.

16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한 장 의원은 "독도 영유권 문제부터 해서 군함도에 대한 이런 여러 가지 세계문화유산 등재 등에 대한 문제들. 여러 문제들이 있는데 그런 문제들 하나도 말씀도 안 하시고 한미일 간의 협력이 중요하다 그러시든지"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우리 대한민국이 8월 15일이 패전일인 줄 알았다"며 "기시다 총리는 공물을 야스쿠니신사에 헌납하고 있고, 자민당 하기우라 회장을 비롯한 70여 명의 자민당 의원이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고 있는데 우리만 일본에 대한 여러 가지 역사의식이라든지 여러 문제가 많지 않나"고 꼬집었다.

이어 윤 대통령이 경축사에서 "공산 전체주의 세력은 늘 민주주의 운동가, 인권 운동가, 진보주의 행동가로 위장하고 허위 선동과 야비하고 패륜적인 공작을 일삼아 왔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저는 이 정도 인식을 가지신지 몰랐는데, 굴복절 경축사도 문제였지만 현실 인식 자체가 너무 극우 유튜버만 보시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좀 통쾌했던 게 이종찬 광복회장님께서 '정부는 없어도 나라는 있었다', 우리 이제 끝난 역사 논쟁 아닌가"라며 "대한민국 헌법전문에 1919년 임시정부의 법통을 잇는다고 했는데 지금 독립운동이 건국운동이라고 한다면 그러면 이 논쟁을 다시 해야 되는 건가"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