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장 가동률 높여라" 올초 신설 엑스코 전시개발TF '선방'

입력 2023-08-13 16:18:17 수정 2023-08-13 20:36:14

엑스코 올해 전시장 가동률 55% 달성 목표, 전시개발TF 신설
연평균 가동률 2018년 59%→2020년 30%→작년 52.3% 기록
"전시 비수기에 가족, 연인 위한 문화행사로 공간 활용" 방침
어린이 놀이터 '상상체험 키즈월드', '키자니아GO! 대구' 운영

대구 엑스코(EXCO)가 오는 15일까지 엑스코 서관 전시장 3홀(4천㎡)에서 어린이 실내놀이터
대구 엑스코(EXCO)가 오는 15일까지 엑스코 서관 전시장 3홀(4천㎡)에서 어린이 실내놀이터 '상상체험 키즈월드'를 운영한다. 엑스코 제공

지난달 21일부터 대구 엑스코(EXCO)에서 운영 중인 어린이 직업체험 프로그램 '키자니아GO! 대구'에 그동안 하루 700여 명이 다녀갔다. 1일 최대 수용 인원을 채우며 '매진 행렬'을 이어간 것. 사전 예약객만 1만2천명을 기록했다. 엑스코 '전시개발TF'가 3개월간 공들여 유치해 낸 행사다.

엑스코 신규 전시·행사 개발, 유치 업무를 전담하는 전시개발TF는 지난 1월 출범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와 시설 확장으로 불안정해진 전시장 가동률을 50% 이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다.

13일 엑스코에 따르면 지난해 엑스코의 전시장 가동률은 52.3%(121건)로 나타났다. 전시 업계에서는 행사 전후로 준비하고 정리하는 기간을 고려하면 55~60%를 사실상 '풀가동' 상태로 본다. 하지만 엑스코 측은 지난해 대구에서 열린 세계가스총회 특수에 따른 것일 뿐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에서 회복이 더딘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그도 그럴 것이 코로나19 발병 이전 연평균 전시장 가동률을 보면 ▷2019년 60%(64건) ▷2018년 59%(62건)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2020년 들어 30%(31건)로 급감했다. 이마저도 2021년에는 전시 건수가 종전과 비교하면 늘어난 82건을 찍었지만, 동관 전시장(전시면적 1만5천24㎡)이 새롭게 문을 열면서 가동률은 43%라는 아쉬운 수준을 보였다.

황재석 엑스코 홍보팀장은 "전국적으로 전시장 확장 후 통합 가동률이 50%까지 올라가는 데 평균 5년이 걸린다. 다른 사례와 비교해 보면 엑스코는 빠른 편"이라면서도 "현재 가동률은 51%며 올해 55%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어 연말까지 신규 전시를 계속 유치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어린이들의 여름방학을 맞아 대구 엑스코 서관 전시장 3홀에서 초대형 어린이 실내놀이터인
어린이들의 여름방학을 맞아 대구 엑스코 서관 전시장 3홀에서 초대형 어린이 실내놀이터인 '상상체험 키즈월드'가 열리고 있다. 다양한 캐릭터와 테마로 회전그네, 관람차, 바이킹, 대형 에어바운스를 비롯한 21개 놀이기구로 구성했다. 사진은 상상체험 키즈월드에서 수중보트를 즐기는 어린이의 모습. 홍준표 기자

이 같은 상황에 전시개발TF는 다양한 분야의 전시·행사를 유치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개최를 확정한 행사는 6건 정도다. 대구경북 신공항과 연관된 항공·물류 분야 전시도 신규 행사로 개최하려고 기획 중이다.

김해운 엑스코 전시개발TF 팀장은 "전시·행사 영역을 확장하면서 종류를 다양화하고 있다"면서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 '국제소방안전박람회'처럼 지역 기업과 산업에 도움이 되면서 국내에서 유일한 행사를 계속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전시·학술대회 비수기인 여름과 겨울에는 가족, 연인이 즐길 수 있는 문화행사로 공간을 활용할 방침이다. 15일까지 엑스코 서관 전시장 3홀(4천㎡)에서 진행하는 어린이 실내놀이터 '상상체험 키즈월드'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다.

엑스코 이상길 대표이사 사장은 "새롭게 선보이는 행사가 많이 준비돼 있다"며 "지역민이 문화생활을 누리도록 차별화된 행사를 지속해 유치하겠다"고 했다.

어린이 직업체험 프로그램
어린이 직업체험 프로그램 '키자니아GO! 대구'가 지난달 21일부터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은 직업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린이들 모습. 엑스코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