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열세 극복 못해…대구FC, 인천에 1대3 패

입력 2023-08-13 21:57:29

전반에만 인천에 3실점한 충격 극복 못해
후반 이근호, 벨톨라 투입하며 공세 강화
세징야의 페널티킥 골로 1골 만회했을 뿐

대구FC의 고재현(가운데)이 13일 인천에서 열린 K리그1 경기에 출전, 인천 유나이티드 수비진 사이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대구FC의 고재현(가운데)이 13일 인천에서 열린 K리그1 경기에 출전, 인천 유나이티드 수비진 사이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대구FC가 초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인천 유나이티드에 패했다.

대구는 1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023 26라운드에서 인천에 1대3으로 졌다. 전반에 3골을 내줘 기세가 꺾였고 후반 만회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1골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이날 대구는 3-4-3 전술을 들고 나왔다. 에드가와 세징야, 고재현이 1선에 포진했고 중원은 홍철, 박세진, 이진용, 황재원이 맡았다. 조진우, 홍정운, 김진혁은 3백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오승훈이 꼈다.

경기 초반 인천이 기선을 잡았다. 무고사와 제르소가 호흡을 맞추며 대구 문전을 위협했다. 대구는 전반 22분 무고사에게 선취골을 허용했다. 제르소가 대구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골문을 등지고 공을 확보한 뒤 왼쪽에서 달려들던 무고사에게 연결했고, 무고사가 강하게 때린 슛이 대구 골문을 갈랐다.

전반 32분 대구는 추가골을 허용했다. 인천의 문지환이 페널티 아크 쪽에 머물다 코너킥을 헤더로 연결했다. 문지환의 슛은 대구 수비 홍철의 몸에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흘러 들어갔다.

전반 추가 시간 인천에 역습을 허용, 또 한골을 헌납했다. 제르소가 중원에서 빠른 발로 대구 수비 홍정운과 김진혁을 따돌리며 침투 패스를 잡아 골문으로 질주했다. 이어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인천의 세 번째 골을 기록했다.

대구FC의 세징야가 13일 인천에서 열린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 출전,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대구FC의 세징야가 13일 인천에서 열린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 출전,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후반 들어 대구가 공세를 강화했다. 세징야가 후반 12분 프리킥, 18분 시저스킥을 날렸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대구는 이근호를 투입하며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고 후반 35분에는 새로 영입한 벨톨라를 투입했다.

후반 37분 기다리던 만회골이 터졌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벨톨라의 패스를 이어 받으려던 케이타가 상대 태클에 넘어지며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고 세징야가 키커로 나서 인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40분 세징야의 슛을 시작으로 문전 혼전 중 김진혁의 헤더까지 나오며 인천을 몰아붙였으나 추가골이 터지지 않았고, 그대로 주저 앉았다.